방금전 TV를 보다가 너무나도 감정에 복받쳐서 컴퓨터를 켜게 되었다. TV의 내용은 GMO 농산물, 화학물질 과민 반응자들에 대한 SBS 보도였다. 그러다가 프로그램의 후미에는 이런 현대적(?) 흐름과는 반대로 옛 농법을 지키는 사람들이 키운 동물들과 농작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중에 한명은 자연방목으로 초지를 3~4개를 돌려서 운영하면서 소를 방목하고, 소가 뜯은 자리는 닭을 풀어 놓아서 닭이 소 똥의 벌레를 잡으며 소똥을 파헤치면 이는 다시 자연의 퇴비가 되어서 다시 풀을 자라게 하고, 이 풀은 다시 소의 먹이가 되는 이런 자연 순환을 활용한 가축사육이였다.
또 하나는 바로 내가 소개하고 싶은 "기적의 사과"다. 2년이 지난 사과를 들고 TV에 출연한 한 할아버지인데.. 무려 2년이 지난 사과가 썩지않고 그 향을 유지하는 것이였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머릿속에는 단순히 과도한 농약 사용으로 방부제(?) 처리가 되어버렸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달랐다. 그 할아버지가 생산한 1년치 사과는 3분만에 매진된다. 3일도 아니고, 3분이다. 그리고 전 세계의 사과 농부들이 그 할아버지의 과수원을 방문한다고 한다. 그리고서는 또한번 놀란다. 할아버지의 밭에는 풀이 무성하다. 그리고 사과 나무에 병이 들어도 그냥 할아버지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그런다. 다른 농부들 처럼 풀을 뽑고, 약을 치고, 농작물을 가꾸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 그대로 둔다고 그런다. 나무 스스로가 세균에 대항하고, 해충을 박멸한다. 그렇게 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할아버지의 굳은 믿음이 있었다.
처음에는 할아버지도 여느 농부들처럼 약을 치고, 풀을 뽑고 했었다. 하지만, 약을 치고 날때마다 할머니가 몸저리 누우셔서 약 없이 사과를 재배해보기로 했다고 한다. 물론, 첫해, 두번째, 세번째 거듭된 실패 뿐이였다고 그런다. 그러다가 이내 자살을 하려고 산에 올랐다가 한가지를 깨달았다고 그런다. 바로, 풀이다. 약을 치지는 않았지만, 풀을 항상 뽑았었는데. 자연 그대로에서는 풀이 자란다. 이것을 간과했다고 할아버지는 그런다. 그러고서는 또 시도했다. 한해가 실패해도 한번 더 도전을 했다. 그러다가 10년이 지나자 사과나무에 꽃이 열렸다고 그런다. 단 7송이의 꽃이 열렸다고 그런다. 생각해보라 넓고 넓은 과수원에 7송이의 꽃이라니... 그러고는 그 해에 두개의 사과 열매를 얻었다고 그런다. 10년 동안 단 두개의 열매를 얻고서는 할아버지는 그곳에서 가능성을 보았다고 그런다. 정말, 감정이 북받치는 대목이였다. 십년동안 두개라니... 그리고 그곳에서 가능성을 보았다니. 정말 진심으로 갈채를 보낸다.
그 할아버지의 사과는 한 음식점에서 주방장에 의해서 언론에 소개가 되었다. 사과 스프 요리하다가 맛을 보려고 먹었는데, 너무나 맛있어서 요리사가 허겁지겁 다 먹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서는 사과의 출처를 찾기 시작했다고 그런다. 바로 그 할아버지의 사과나무다. 또 하나는 그 요리사의 사진으로 밝힌 실험이다. 6개월 동안 일반 사과들과 두었는데... 그 할아버지의 사과는 썩지 않는다고 그런다. 실제로, 자연 그대로에서는 과일이 썩지 않는다고 그런다. 수분만 빠져나갈뿐이다. 그리고 이제는 그 할아버지의 방침대로, 국내에서도 "가지"와 "사과" 등과 같은 순수 자연 농작물이 나타나고 있다.
GMO와 같은 유전자 조작 농작물은 자연에서 씨를 퍼트리고, 이것은 다른 동물들에게 먹이로 사용된다. 그러고서는 자연의 순환고리에 들어가버린다. 십 수년후에 문제가 생겼을때, 유전자 변이 농작물을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자연은 리콜이 되지 않는다. 느리지만, 할아버지처럼 자연을 존중하는 농작물 재배인지? 혹은 대량 생산에 발맞춘 현대식 재배인지? 우리의 선택은 어디에 있어야 할까를 생각해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