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x84. 제주도 비밀코스 여행 (최상희)
"여행자로써 감동하고 생활자로써 공감한 700일의 섬 탐험 일지" 라는 글귀에 이 책을 덥석 회사 도서관에서 빌렸다. 사실, 많은 책을 빌려 볼려고 했으나.. 대부분 오래된 책들이고 신간은 책장 하나 반정도? 그 중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이유는, 올해 마지막을 제주도에서 보내기 위해서이다. 물론, 다들 말렸다. 겨울에는 별로 볼거 없다고, 뭐 내 생각은 별로 볼것이 없으니, 정말 봐야할 것만 보고 올 수 있을것 같다. 하하하. 뭐 그리 걱정인가? 가서 제주의 바람 한 숨 들이키고, 내 가슴에 꼭꼭 묻어서 오면 그것으로 만족인 것을 말이다. 욕심좀 부리면 마음에 드는 사진 한장정도? 그것으로 족하다. 하하하.
이 책은 그런 나의 목적에 맞게끔, 많은 이야기를 담기보다는 많은 장소를 담고 있는 책이다. 책의 저자인 최상희씨는 10년간 기자생활을 하다가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선, 제주도 가서 여행자로써, 또 생활자로써 제주를 돌아보고선, 이 책을 썼다. 반면, 다소 아쉬운점은 너무 소개에 그치다보니.. 이야기 보다는 여행 소개서 정도인 것이 아쉽다. 물론, 어쩌면 저자는 제주에 대한 삶의 느낌, 이야기들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 것일지도 모르겠다.
책의 구성은 위와 같이 코스소개를 먼저하고선, 각 코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다 앞부분에는 제주의 동/서/남/북을 나누어서 곳곳을 소개하고 있고, 그리고선, 제주의 비경들을, 그리고 마지막에는 당일치기(하루)부터 5박6일 코스까지 추천코스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은 위와 같이 이름과 오른편에는 그에대한 정보들이 있다. 또 관리소의 연락처, 근처의 숙박, 또 그리고 맛집등이 나와있다.
동서남북의 각각의 소개에는 좀더 세부적(?)인 맛집 소개가 되어 있다. 사실, 난 맛집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물론, 여행 중에 별미를 맛보는 것도 색다른 맛이지만, 나의 주된 관심은 아니다. 모! 그래도, 먹어 볼것은 두루두루 먹어 볼 것이다.
사실, 나의 관심은 "비경"이다. 뭐, 전문 사진가도 아니지만, 아마추어가 바라보는 세상에는 서툴지만, 열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장 한장이 나에겐 추억인것이다.
제주에 박물관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었다. 대략 책의 1/5정도? 가 박물관 소개이다. 아프리카 박물관, 갤러리 등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오! 이런 곳도 있다니 하면서 놀랄만한 곳이 바로 "러브랜드"이다. 성을 소재로 하여서 박물관 전체가 꾸며져있다고 한다.(사실, 난 성은 숨길게 아니라, 생활의 한 부분으로 보는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숨겨봐야 음성적으로 야동 매니아들만 나온다. 암튼!) 신혼부부가 많이 찾는 제주라서 그런지, 아니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함인지... 19세이하는 출입금지라고 한다. 나도 언젠가는 손부뜰고? 푸하하하.
어느 고장이나 볼것이 많고, 또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기 마련이다. 다만, 내가 어떻게 보는지, 느끼는지, 그리고 마음에 담아 간직하는지가 그 의미를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는 쓰다가 버리는 성냥이지만, 성냥공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삶의 기둥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담아올 제주! 어떤 모습일까? 오래전에 들렸던 그곳은 내 마음속에서 사라졌기에, 또 다시 담아 오려고 그런다. 역시 비우면 채우게 마련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