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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0 0x9B. 여행과 사진에 미치다 (신미식)

0x9B. 여행과 사진에 미치다 (신미식)



  0x9B. 여행과 사진에 미치다. (신미식)

  내가 블로그에 자주 들리는 사진 작가들이 있다. 신미식 작가가 바로 그 중 한사람이고, 이상하게 나와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인물이기에 그의 블로그에 자주 가서 사진을 보곤한다. 서른살에 카메라를 샀고, 서른 한살에 배낭을 메었다. 나는 서른살(만으로?) 카메라를 샀고, 아직 배낭을 등에 둘러메기를 주저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사진들과 그의 글 속에서 나는 맑은 연못에 비추어진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든다. 

  가끔씩 이런 질문을 들을때가 있다. "회사 언제까지 다닐꺼야?". 나는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잠깐 다른 이야기를 꺼내볼까 한다. 회사에 들어오기전에 친구들은 내가 대기업이라는 조직 문화에 적응을 못할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고작 몇개월에 불과할 것이라고 그랬었다. 교수님들과 논쟁도 많았었고(학업외적인 일로..), 사회는 평등한줄 알던 시절의 모습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벌써  입사한지 6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그 동안 얻은것이 있다면 통장에 그나마 얇팍하게 쌓여있는 잔고들일 것이고, 잃은것이 있다면 '나'라는 모습일 것이다.

   한동안 책을 읽으며, 사진을 담으며, 여행을 꿈꾸며 그 잃어버린 나를 찾고자 하고 있다. 그래서 누군가 또 다시 "회사 언제까지 다닐꺼야?"라는 질문을 한다면, 아마도 나는 "때가 될때까지"라고 답하고 싶다. 그 시점이 어쩌면 경제적으로 자유를 누릴 때던가, 혹은 아주 늦게 삶의 맛을 모두다 보고서 이 세상 어딘가에 한줌의 잿가루를 뿌릴 곳을 찾던가, 아니면 아직은 내 귀에 들리지 않는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울리는 메아리가 심장을 펌프질하고, 내 이성을 미치도록 짖눌려버려 숨마져 막혀, 심장이 터질듯 쿵쾅거릴때! 그 때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 그가 써 놓은 글귀만으로 충분히 둔한 내 머릿속 기억을 흔들어 깨울수 있을것 같아서이다.


우리는 지금 결혼 50주년 기념으로 유럽여행 중입니다.
영국과 독일을 거쳐 융프라우가 보고 싶어 스위스에 왔습니다.
15일간의 여행을 마치면 고향인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시간을 내어 이스라엘로 여행 오시죠.
그러나 빨리 서둘러야 합니다.
우리 부부가 당신을 마중 나갈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거든요.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서로 기대어 잠들어도 마음 편한 친구,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어깨를 기꺼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하진 않아도, 남들보다 잘나진 못해도, 내가 필요할 때 달려와 줄수 있는, 그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편하게 불러내 미소 지을 수 있는,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차 한잔을 나누어도 기분 좋아지는,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책 보는 동안 포근한 어깨를 내주고 잠들 수 있는,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맘껏 자랑하고 싶을 만큼 가슴 따듯한,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차가운 밤 공기를 함께 나눠 마실수 있는 동행자와도 같은,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걸어가면서 애써 내 걸음걸이에 맞추려 노력하는,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뒷모습 마저도 사랑스럽다고 말 할 수 있는,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우선 내가 사랑하는 그에게 그런 친구가 될 수 있기를..


휴식

휴식의 시간은 언제라도 좋습니다. 휴식의 시간은 장소가 어디라도 좋습니다.
휴식의 시간은 모든것을 잠시 잊고 자신을 내려놓는 행위입니다.
휴식의 시간엔 자신만이 느끼는 평화가 존재합니다.
그 작은 평화를 느끼기에 좋은곳, 루브르 박물관 입구의 사람들에게서 진한 여행의 맛을 느껴 봅니다.
나 또한 저들처럼 누울 수 있는 여행자라는 것, 그게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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