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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14 0xBA. 가보기 전엔 죽지마라 (이시다 유스케) (2)
  2. 2010/03/11 0x9C. 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여행 (조은정) (2)

0xBA. 가보기 전엔 죽지마라 (이시다 유스케)



  0xBA. 가보기 전엔 죽지마라 (이시다 유스케 지음| 이성현 옮김)

  지난주말에 주문한 책들이 오늘 오전에 회사에 도착을 했다. '혼자놀기'의 저자인 뎀뵤님이 추천해준 작가(호시노 미치오:존뮤어트레일에서 언급했던 기억이...가물가물 곰사진으로 유명한 작가이다.)의 책을 주문할때, 평소에 읽어봐야지 하는 책들 리스트가 있는데 그중에 몇권을 같이 구매했다. 10권 정도니 한달 정도는 심심하지 않을듯 싶다. 아! 그중에 한권은 아마 리뷰로 올라오지 않을듯 싶다. 960페이지 짜리 사진책이다. 읽고 있는 책중에 이런 책이 한권 더 있는데,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이다. 한 700페이지 되나? 이 두친구는 다 읽는데, 한 2년 걸릴라나? 푸하하핫 암튼!

  주로 회사에서 점심시간과 오후에 저녁먹고 책을 읽는다. 오후에 딱히 약속이 없거나 칼퇴가 아니라면, 대략 7시 반에서 8시 사이에 퇴근을 한다. 차가 너무 막히기 때문에 나름, 안 막히는 시간이 그 쯤이다. 그런데 오늘은 9시가 다되어서야 퇴근을 했다. 일을 한것이 아니고, 이 책이 나를 놓아주지를 않았다. 분량이 300페이지였길 망정이지, 1,000 페이지였으면 오늘 집에 못 올뻔 했다. 

  이책은 시리즈로 10권이 있는 모양인데, 아직 3권 밖에 못 찾았다. 이 책이 "떠나라, 자전거 타고 지구 한바퀴 1"권이고, 2,3권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장실과 가장 멋진 별밤"과 "맛보기 전엔 죽지 마라" 이다. 그래서 주저없이 다음번 도서 구매 리스트에 넣어 놓았다. 10권을 다 내놓았으면, 다 사려고 했것만! 아래 책의 일부분을 먼저 읽어보자.!




  그렇다. 위의 세장의 사진은 책의 일부분이다. 여행에서 만났던 한 친구의 죽음을 통해서, 그는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다. 


  한쪽 다리가 없어서 다른 사람과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볼 수 있다는 말에 눈물이 울컥 나올 것만 같았다.


  세계 여행자들은 그들 스스로 유별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냥 조금 다르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건 아마도 그들 주위에서, 거울과도 같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일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들을 보기 위해 카오산을 꼭! 가리라! 내 거울이 그곳에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두려움에 떨면서 기다리기만 하는 소극적인 태도, 그것이 지금의 내 모습은 아닐까? 그럴때마다 스스로 이런 말을 하곤한다. "왜 그래? 넌 이미 생활을 여행하고 있잖아!"라고..


  아메라카 대륙에서 시작해서 남미까지 그리고 북 유럽에서 아프리카 남단까지, 다시 유럽에서 아시아를 거쳐 일본까지 그가 7년 반동안 여행했던 길이다. 그리곤 그는 말한다. 아직 호주는 남겨놓았다고...

  이 책에 내가 그토록 빠졌던 것은 내가 해보고 싶은것을 하고 있어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든다. 좋아하는 말은 아닌데 일명 "대리만족"이라고 그런다. 사실, 난 내가 직접 하는것을 좋아하지, 남이 하는것을 보는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암튼, 초등학교때 자전거를 처음 타기 시작해서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 1학년때까지 자전거를 탔다. 한 10년 탔을때 쯤, 겨울에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 일부분을 가지고 사이클을 샀다. 그리고서는 98년 8월 15일 광복절날 친구 둘과 함께 서울을 떠나 속초로 그리고 동해안을 따라 부산으로 갔다. 울산에서 친구의 친척집에서 잤는데 한명은 거기서 여행을 중단했고, 또 한명은 무릅 근육 파열로 부산에서 자전거를 서울로 보냈다.

  그때 내 기억으로는 광화문에서 광복절이라고 택시 기사들한테 주는 태극기를 받아서 꼽고 다녔는데, 친구들것을 받아서 남은 여행을 홀로 끝마쳤다. 부산에서 광주로 광주에서 대전을 거쳐 다시 서울로 대략 1,200km 정도였고 2주가 걸렸다. 잠은 여관에서 한번, 친구 친척집, 그리고 부산에 이모집. 나머지는 길에서 또 산자락에서 노숙을 했다. 밥은 참치 통조림에 고추장, 참기름이면 충분했다. 지리산 자락에서 잘 때는 시골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잤는데, 짐승 울음소리에 부쩍이나 가슴조려서 칼과 후레쉬를 손에 쥐고 잤던 기억이 있다. 그때 하늘은 어찌나 맑은지 별 이불이 온몸을 휘감은 듯했었다. 전국일주는 2주동안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여행이였고, 서울에 도착 했을때는 거지 몰골이었다. 도착한 날이던가? 다음 날이던가?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고서는 일기에 이런 글을 적어 놓았던 것이 생각난다. 다음에는 세계일주라고.. 그 다음은 언제일까? 

  세월이 나를 늙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머리를 채워줄 것이다. 나를 늙게 하는 것은 내 자신일뿐이다. -효상-

그러고 보니, 나도 제주를 남겨 놓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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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9C. 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여행 (조은정)



  0x9C. 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여행 (조은정)

  2007년 6월에 발행된 이 책은, 도서관에서 제목만 보았을 뿐인데... 어느 사이에 내 손에 쥐어져 대출을 하게한 책이다. 어렸을 적에 세계여행을 꿈꿔본 사람들이 많았으리라고 생각된다. 그 중에 한명이 '나'이고, 아직은 그것을 꿈으로 가지고서 지내는 직장인 중에 한명이 역시 '나' 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블로거들 중에서는 세계일주를 꿈꾸며 오늘도 회사를 다니며 틈틈이 여행을 다니는 이들도 있고, 지금 아니고서는 언제 하리! 라며, 배낭을 들쳐매고선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블로거들이 있다. 또 328일간의 세계일주를 한 블로거님처럼 여행을 다녀와서 그 이야기를 전하는 블로거들도 있다. 이 모든 블로거들이 나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어렸을 적에 가지고 있던 수많은 꿈들 가운데, 아직 가슴속에 남아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듣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세계여행"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일하면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제목만으로도 나를 현혹(?)시켜버렸다.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라는 의문으로 읽게 되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책 저자의 뜨거운 열정이였다. 금요일 밤에 출발하여, 월요일 새벽에 도착하여 바로 회사에 출근하여 일을 마치는 51시간의 깨어있는 시간을 견디며,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편한것을 선택했다. 그것이 첫걸음이였다.

  왜 그토록 저자는 여행을 원할까? 마치 촛불의 불꽃처럼 양초 위에서 빛내고 있는것 같지만, 양초를 떠날수 없는 현실을 알면서도 말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막상 떠나서 일주일만 지나도 그때부터 여행은 이미 나에게 또 다른 땅에서 펼쳐지는 '일상'이 되고 만다. 그래서 나는 늘 생각한다. '여행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여행을 통해 나는 늘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게된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 본다는것은 무엇일까? 이것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 회사, 늘 같은 환경속에서는 나를 발견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여행은 이걸 가능하게 한다. 말인즉, 덜어 내고 덜어내면 결국 "나를 찾기 위해 여행을 한다."라는 한문장으로 축약된다고 본다. 책이 오래되어 책의 정보는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한가지 이 책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는 바로 "스스로를 찾기 위해 여행을 하라."라는 한마디였다.

  최근에 부쩍 여행과 사진에 관한 책을 포스팅 많이 하고 있는데, 나름 휴가 계획을 세울겸, 나 스스로를 찾아볼겸 해서 여행 책들을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머리속에 남는 여행책들은 정보가 가득한 여행책이 아니라, "여행생활자"처럼 감성적인 여행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남아 있는것 같다. 나는 그런 여행수기를 쓰고 싶다. 한 10년정도 지구별 10바퀴를 돌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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