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xAC. 혼창통 (이지훈 지음)
좋은 책이란 무릇 오래 읽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주로, 한때 베스트 셀러였다가 몇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책들을 읽는 편이다. 숙성된 책을 읽는 다고 할까? 하지만, 이번에 읽은 이 책 혼창통은 좀 예외다. 내가 너무나 많이 광고에 노출이 되었을 수도 있고, 자기 계발서 한권 읽어 볼까하는 마음에, 서점에서 읽다가 마음에 들어 업어온것 일수도 있다. 암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게된 책인데, 의외로 꽤 괜찮았다.
자기 계발서들을 읽어보면 내용이 대부분 비슷하다. 희망/긍정/노력에 대한 내용과 노력을 좀 더 세분화(?) 하면 끊임없는 연결, 질문, 관찰, 실험, 네트워킹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어떻게 풀어 나가서 독자에게 다가서느냐가 바로, 자기계발서가 설득력이 있느냐를 판가름 한다. 뻔한 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계발서를 읽는 이유는 게을러지고 있는 생활에 대한 자극이랄까? 혹은, 여러 성공신화의 뒷배경에 대한 이야기들을 알아가는 재미? 또는 캔 블랜차드의 책들처럼 동화같은 이야기들을 통해, 감수성과 교훈을 받아들이는 일등의 여러가지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이 책의 경우는 성공신화의 뒷배경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실려있다. 아마도, 성공한 인물들과의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들을 알아가는 재미를 더 해준다고 볼 수 있다.
책의 저자 이지훈씨는 글로벌 뉴스를 심층분석하고, 세계적인 대가들의 인터뷰를 추진한다는 목표아래 위클리비즈를 발행하였고, 그 세계적인 대가들과의 인터뷰와 관련된 자료들을 잘 정리하여서 이 책을 만들었다. 책의 후미에 보면, 참고목록들이 있는데 대부분이 위클리비즈와 대가들의 책들이 이 책의 참고 목록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은, 자기계발서 요약집? 결정판? 등 정도로 생각한다.
책 제목인 혼/창/통은 큰 뜻을 세우고(혼), 늘 새로워지려고 노력하며(창), 물이 흐르듯 소통하라(통) 이라는 골자의 줄임말이다. 사실, 이것이 가장 기본고, 기본은 가장 쉬워서 먼저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해서 먼저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그 만큼 중요한 골자만 뽑았기에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나타난다.
책에서 언급되는 뒷배경의 이야기중에서 하나를 뽑아 보았다. 처음에 인도 회사인 타타에서 나노라는 차를 선보였을때, 나는 그저 박리다매의 전략 방식으로 자동차를 선택한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표면적으로 보이는 결과일 뿐이였고, 그 뒷배경에는 위와 같은 내용이 있었다. 서민이 구매 해서, 오토바이 대신에 좀 더 안전하게 탈 수 있는 4인승 국민차 개발이 바로 나노의 뒷배경 이야기이다. 내용을 읽고서는 울컥했었는데, 이 때문에 타타가 인도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인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이 책에는 이런 뒷이야기들을 잘 묶어 놓아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이야기가 책의 주제보다 더 관심이 간다. 책의 주제는 저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성공신화이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나만의 시각으로 볼 수 있고, 더불어 나만의 상상을 좀더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인물인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대학에서 한 연설의 일부분이다. "Stay hungry!, Stay foolish!"로 유명한 연설이다.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그는 자신의 인생에 최고의 선택은 대학을 자퇴한 것이라고 한다. 졸업식에서 자퇴한 것을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하다니... 그의 성격이 들어나는 부분이고, 또 그가 말하고자 하는 직관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일 수도 있다. 그의 회사 애플의 정책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잡스의 고집과 미쳤다고 하는 행동, 나는 이런 잡스의 아이콘은 좋아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를 보고서 미래를 준비하는데, 일부는 미래를 보고서 현재에 무엇을 해야할지를 결정한다는데, 잡스가 바로 그런 부류의 사람중에 한명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이 이만큼 힘든것이라고 보여주는 가장 신선한 예인것 같다. 내 머릿속에 있는 그림을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그려준다는 것. 그 만큼렵지만 이루었을때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도 바로 소통이다.
책에서 소개되는 의미있는 구절을 뽑아보면, "자본주의의 본질이 약육강식이 아니라 적자생존"이라는 기업이 가져야할 본질과 "리더는 자기희생과 솔선 수범을 바탕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결과를 되짚어봐야 한다."라고 하는 리더쉽에 대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바로 기업과 리더가 무엇을 추구해야하는지를 명확히 짚어준다. 물론, 문화적 차이일 수는 있지만, 책에서 소개되는 회사에 대한 내용을 보면 정말 이 세상에 저런 기업이 존재하는가? 라는 의구심을 가질 정도로 환경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끝으로 이책 혼/창/통에 어울리는 두개의 동영상을 소개하면서 포스팅을 마칠까한다. 하나는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대 동영상이고, 또 하나는 오체 불만족으로 알려진 닉 부이치치의 동영상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혼을 다해 노력하고 소통하라" 이 한마디가 바로 이들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