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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란.../사회문화'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10/01/20 0x8B. 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 (2)
  2. 2009/11/22 0x7C.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3. 2009/11/02 0x75.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4. 2009/10/13 0x70.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아일레스 (2)
  5. 2009/08/11 0x5A. 쉿,조용히!(스콧 더글러스 지음) (2)

0x8B. 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



0x8B. 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 (가야마 리카 지음| 이윤정 옮김)

  위드블로그 서른 아홉번째 책입니다. '두려움'과 '설레임' 사이에서 길을 찾다. 이 책의 표지에 있는 구절이다. 그리고 앞표지의 마지막 구절에는 이 책을 잘 드러내주는 구절이 있다. "우리는 왜 결혼을 두려워하는가? 혼자도 외롭지만, 결혼해도 우울한 이 시대 모든 여성을 위한 처방전" 이라는 다소 거창한 문구로 포장이 되어있다. 사실, 이 책이 고려하고 있는 독자층은 여성이다. 그래서 책의 전체가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여성의 시각으로 씌여졌고, 여성이 번역했다. 하지만, 나와 같은 수컷들도 읽어두면 상대방을 배려하는데 다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더 좋은 방법은 이책을 읽고 리뷰를 하는 블로거중에서 미혼이거나, 골드미스인 분이 포스팅을 했다면 가장 책을 잘 리뷰했으리라고 생각한다.

  뭐, 항상 그렇듯이!! 책을 리뷰하기 전에 나의 생각을 펼쳐볼까 한다. 사실, 대한민국에서는 여성들이 왜 결혼해서 애 낳으려고 하는지 나로서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혹시,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너가 여자가 아니여서 그래!" 하지만, 이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신가 의사는 환자를 이해하는데 환자처럼 미치거나, 우울증, 환각증세를 경험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암튼, 중요한 것은 애 낳아서 자신이 기르는 것도 아니고, 부모한테 위탁해서 키우면, 부모한테 효도는 두배로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부모 입장에서는 애키워 놓아서 가정을 꾸려 놓았더니만, 애가 또 애를 낳아와서 그 애를 키워야하고 그러다가 삶의 발걸음을 멈추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게다가 그 상황은 애지중지해서 키운 자식들이 부모에게 해주는 선물(?)이라는 것이다. 만약, 반대로 지금 내가 낳은 애가 커서 애를 낳아서 길러 달라고 하면 기를 수 있을까? 참, 씁슬한 사회적 현상이라고 본다. 자신의 인생에 참견하지 말라고 부모에게 대들었다면, 부모 인생에 끼어들지 말자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내 부모의 생각은 나와 다르다. 결혼하라고 난리니..)

  시간이 없다. 경제적으로 어렵다. 집을 사야한다. 그래서 노후를 준비해야한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얼마만큼을? 이라는 것을 고려해보았어야 한다. 막연히 10억 모으기 열풍이 불었던것 처럼, 모든 것을 놓치지 않아야 불안하지 않고, 편안하고, 성공적인 삶인가? 다소 진부한 말이지만 "잘 교육 받은 지금의 20대, 30대 세대들이 받아온 교육이고, 그것을 그대로 행하고있다." 그리고 그대로 후세에게 물려주고있다. 더욱이 지금의 10대들은 끊임없는 경쟁을 겪고 오고 있다. 바로, 이것이 사회적 현실이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이들이 자라면 일시적으로 출산율은 늘어날 것이다. 이는 이 책에서도 일본의 예로써 들고 있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삶에 찌들어서 편안한 삶을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올바른 현상일까? 


  여자들을 가장 대하기 어려울때가 바로 위의 경우이다. 표현도 하지 않으면서, 알아 달라고 그런다. 아마도 이런 여자에게는 '신'이 필요할것 같다.


  다소 직접적인 표현이지만 "감정에 충실해라"라는 한 구절로 귀결된다.


  출산율 저하 때문에 TV나 언론매체에서 아기를 광고에 많이 등장시킨다. 그리고서는 각종 정책들에 애 낳으면 몇십만원에서 몇백만원 준다고 그런다. 나로써는 아주 쓰레기 같은 이기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애를 낳는것이 애국을 하는 길인듯 표현을 하는데, 정작 그 애의 인생을 생각해 보았는가? 지금의 국가적 정책, 사회, 교육, 그리고 끝없는 경쟁속에서 살아가라고? 만약, 내가 태어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면, 나라면 차라리 이 나라에 안 태어나고 말겠다. 그저, 국가가 원하는 것은 세금을 꼬박 꼬박낼 이땅의 또 한명의 노동자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출산율을 운운할 뿐이다. 참으로 씁쓸하기만 하다. 그렇지 않다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자녀를 낳아 기르고 싶은 나라라는 확실한 매력"을 주어야 한다. 애새끼 낳으면 돈준다는 멍청하고 근시안적인 개같은 정책이 필요한 것이 아니란 말이다.


  나는 도대체 이런 비판을 하는 사람들의 자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요즘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에 가면 기회가 있다면서, 정작 자신의 자식은 대기업에 일하게끔 하는 부류와 똑같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이 책에서 아마도 가장 와 닿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사회적 장이다. 일하여 돈을 벌어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고,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생활을 하게끔한다면, 스스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갈 것이다. 10년,20년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 보금자리 하나 마련할 수 있다는데, 참으로도 그 희망이 잘 와 닿겠군. 어이가 없다.


  어떻게 보면 앞서 이야기 했던, 감정에 충실하라라는 표현과 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결혼'이라는 그리고 '두려움'과 '설레임'에서 방황하고 있다면, 바로 지은이가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위의 표현인 바로, "주저하지 마라"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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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2
  1. BlogIcon 초하(初夏) 2010/01/25 00:23 address edit & del reply

    말씀처럼, 대한민국에서 여성이 애 낳아 기르기 어려운 현실 때문에
    지금의 출산율 저하가 바로 국가 문제로까지 지속되고 있는 이유겠지요.... ^&^

    일찍 올렸군요. ㅎㅎ
    저도 윗 글도 재미있게 읽고 제 후기도 엮습니다.

    • BlogIcon wearcom 2010/01/25 09:45 address edit & del

      ㅎㅎㅎ 트랙백 보고 왔습니다. 역시 초하님 리뷰는 짱!!
      즐거운 한주 되세요~

0x7C.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0x7C.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지음 | 이순희 옮김)

  2007년도 나온 책으로 한때 베스트 셀러였다. 게다가 2008년에 군부대 불온 서적으로 선정(?)당해서 더욱더 유명했던 책이다. 암튼, 이 책의 사마리아인은 팔레스타인의 사마리안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아마도 착한 사마리안의 법(The Good Samaritan Law)의 사마리안을 빗대어 제목으로 선정한듯하다. 

  웹으로 찾아보았었는데, 간혹(?) 뉴스에서 이야기가 나왔던 "착한 사마리안인의 법"을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전적 설명에 우선 따르면 루가의 복음서 10장 30절~35절에 있는 내용으로 "강도를 당하여 길에 쓰러진 유대인을 보고 당시 사회의 상류층인 제사장과 레위인은 모두 그냥 지나쳤으나 유대인과 적대 관계인 사마리아인이 구해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이를 바탕으로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이 생겨났고 위험이나 곤경에 처한 사람을 지나쳐서는 안된다라는 법이 바로 그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것이 해당하지 않는다. 혹은 뉴스에서 다루었던 내용중에 이런 곤경이나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다가 다치거나 심한 휴유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취재한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국가적 혜택? 바라지 마라. 손가락이 잘리거나, 팔다리가 잘려서 생활에 장애를 받거나, 반신불수가 되어야 국가가 보상을 해준다. 그러니, 아쉽게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는 물에 빠진 젊은이가 살려달라고 소리치면 그냥 지나가도 무방하다. 괜히 구하다가, 물을 마셨는데 하필이면 그 물이 인근 공장에서 방류하는 폐수여서, 중금속에 오염이 되더라도 그냥 살아야한다. 다만, 재수없게(?) 그 곳을 지나가다가 허영심(?)에 사람을 구하다가 남은 평생을 괴로워해봐야 본인 손해다. 그러니 그냥 지나가라. 

  바로!! 위와 같은 괴씸한(?)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다. 이들은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고,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도움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물에서 물가로 빠져나오는 것을 막고, 위로 올라오려는 사다리를 걷어차버린다. 


  바로,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하는 짓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바로 오늘 날 신자유무역을 외치며, 자본국가로 널리 알려진 경제대국들이고 또한 그들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신자유주의자들이다. 


  위의 글은 존 케네스 갈브레이스가 인류 평등 사회의 건설을 약속했던 공산주의가 그 약속을 실현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느꼈던 깊은 실망감을 표현한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한가지 출발점이 있다. 자본주의에서는 인간이 인간을 착취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처럼 각 국가적 정책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인다. 자선 단체가 아니고서야, 자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꼽는다. 그래서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국제적 단체를 세웠고, 이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통제하고자 한다. 바로, 돈의 힘이 그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이 말하는 바는 바로 "차별과 구별"이라고 생각한다. 인종, 성별을 떠나서 모두에게 공평하게끔 대우를 하는 것이 바로 차별에 반대하는 평등이다. 하지만, 이 평등을 악용하는 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아닌가싶다. 선진국가 개발도상국은 같은 출발선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선진국이라고 일컷는 나라도 그 자국의 내수시장이 어느정도 안정화 될때까지는 보호무역을 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자유무역이 곧 개발도상국들을 위한 정책인양 IMF, 세계은행, WTO를 통해서 개발도상국을 개방시키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같은 능력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같은 잣대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차별이지 평등이 아니다. 이들은 서로 구별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들에게 이런 점을 지적하고,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횡포를 고발하고 있다. "1달러가 1표인가? 1인이 1표인가?"를 생각해보자. 끝으로, 이 책을 빌려준 종훈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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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75.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0x75.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 조경숙 옮김)

  저자가 이 책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후, 이 책은 다시 빛을 받게 되었다. 책의 저자인 포리스트 카터는 실제로 체로키 인디언의 핏줄을 이어 받았고, 이 책은 그의 자서전적인 색깔도 가진다. 책의 등장 인물인 할아버지는 실존인물이며, 할머니는 그의 실제 어머니와 할머니의 이미지를 합쳐서 탄생시킨 등장인물이다. 이 책을 보는 내내, 어릴쩍 개울물의 징검다리를 조심스레 넘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포근하고 따사로운 사랑스런 손길을 잡아볼 수도 있었다. 이 책은 그런 감동을 주는 그런 책이다. 책은 동현이의 블로그에서 한비야 누님이 추천한 책이라고 해서, 빌려서 읽었다. 나의 서제가 있다면 반듯이 꽂아 놓고 싶은 그런 책이 이 책이다. 

  누구나 어렸을 적에 인디언 놀이는 한번쯤 해보았을 법하다. 특히,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그려지는 인디언들의 문화와 정신에 매료되어서 얼굴에 추장의 표식을 하고, 머리에는 깃털로된 모자를 쓰고, 워우~ 워우~ 하는 소리를 내면서 전투에 나가는 그런 인디언들이 어렸을 적부터 우리들 마음속에 그려졌다. 이는 인디언들은 그들의 육신이 설 땅은 좁아졌지만, 그들을 담는 마음의 땅은 점점 넓어져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그 일부분을 이 책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그들의 자연과 하나되는 방법과 또 그들이 바라보는 백인사회(문명사회)의 그릇된 모습을 6살짜리 "어린 나무"라는 주인공 인디언의 마음의 눈을 통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별의 아픔은 누구에게나 상처로 남아 있고, 때론 아물었고, 때론 너무나 커서 항상 고통을 느낀다. 그래서 그 상처를 다시 받기 싫어서, 사랑하지 않으리라고 다짐을 하고, 홀로 살려고 마음을 다 잡는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마음속에는 무언가를 혹은 누군가를 담아야 할 텅빈 공간이 자꾸 커져가게만 된다. 그러다가 그것 또한 상처가 됨을 알게된다.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오르텅스 블루-


  지나고 보면 참으로도 별일이 아닌데, 그때는 왜 그렇게 미워하고, 증오하고, 싫어했는지. 생각해보면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서 말이다. 

  "어느 날 정부군 병사들이 찾아와 종잇조각 하나를 내보이며 서명을 하라고 했다. 새로운 백인 개척민들에게 체로키족의 토지가 아닌 곳에 정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서류라고 하면서, 체로키들이 거기에 서명을 하자, 이번에는 더 많은 정부군 병사들이 대검을 꽂은 총으로 무장을 하고 찾아왔다. 체로키들은 저 멀리 해지는 곳으로 가야했다. 그곳에 가면 체로키들이 살도록 정부에서 선처해준 땅, 하지만 백인들은 눈곱만치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황량한 땅이 있다. 이제 체로키들을 거의 다 잡아들였다고 생각한 그들은 마차와 노새를 가져와, 체로키들에게 해가 지는 그곳까지 타고 가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마차를 타지 않았다. 

  덕분에 체로키들은 무언가를 지킬 수 있었다. 그것은 볼 수도 입을 수도 먹을 수도 없는 것이었지만, 그들은 그것을 지켰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그들은 마차를 타지 않고 걸어갔다. 기나긴 행렬의 뒷쪽에는 아무 쓸모 없는 텅빈 마차가 덜그럭거리며 따라왔다. 체로키는 자신들의 영혼을 마차에 팔지 않았다. 땅도 집도 모두 빼앗겼지만, 체로키들은 마차가 자신들의 영혼을 빼앗아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백인들은 덜그럭거리는 빈 마차들을 뒤에 달고 가는 체로키들을 보고 멍청하다고 비웃었다. 체로키들은 웃는 사람들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고향 산에서 멀어져가자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가기 시작했다. 병사들은 죽은 사람들을 수레에 싣고 가라고 했지만, 체로키들은 시신을 수레에 누이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안고 걸었다. 아직 아기인 죽은 여동생을 안고 가던 조그만 남자아이는 밤이 되면 죽은 동생 옆에서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면 그 아이는 다시 여동생을 안고 걸었다. 남편은 죽은 아내를, 아들은 죽은 부모를, 어미는 죽은 자식을 안은 채 하염없이 걸었다. 길가에 서서 구경하던 사람들중 몇몇이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체로키들은 울지 않았다. 어떤 표정도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 행렬을 눈물의 여로라고 부른다. (1838~1839년에 걸쳐 1만 3천여명 정도의 체로키들이 차례로 오클라호마의 보호구역으로 강제이주당했다. 1,300 킬로미터의 행진중에 추위와 음식부족, 병, 사고 등으로 무려 4,000명 정도의 체로키들이 죽었다.)"

  "백인들이 처음으로 들어왔을 때 우리는 땅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은 성경을 들고 있었다. 백인들은 우리에게 눈을 감고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우리가 눈을 뜨고 보니 백인들은 땅을 차지했고, 우리는 성경을 들고 있었다." - 조모 케냐타(케냐 최초의 수상) -

  6살짜리 꼬마 "작은 나무"가 바라본 어른들의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곳이였다. 하지만, 항상 작은 나무를 반겨주는 곳은 대자연의 어머니 품이였다.

축복의 기도

이제 또 한사람의 여행자가
우리 곁에 왔네.

그가 우리와 함께 지내는 날들이
웃음으로 가득하기를.

하늘의 따뜻한 바람이
그의 집 위로 부드럽게 불기를.

위대한 정령이 그의 집에 들어가는
모든 이들을 축복하기를.

그의 모카신 신발이
여기저기 눈위에
행복한 발자국을 남기기를.

- 체로키 인디언들이 아이의 탄생을 축복하는 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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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70.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아일레스



  0x70.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아이레스 (정은선)

  위드 블로그의 29번째 포스팅입니다. 오래간만에 위드블로그의 책을 포스팅하네요. 근 한달만인가요? 책으로 시작한 블로그에 사진과 여행이라는 양념이 더해진 블로그와 주인장에게 딱 맞겠거니 해서 신청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민박집에서의 이야기 책이라고 해서 리뷰를 신청했습니다. 책소개의 "실제 경험담"은 크게 읽고 뒤의 "영감을 토대로"를 작게 읽은 나머지 책을 받을때까지 소설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딱히, 소설이라고 하기에도 여행책이라고 하기에도 모호한 성격의 이 책은 카테고리 자체도 어디에 두어야 할지... 그렇다고 사진책은 아니고.. 블로그 포스팅은 그렇다고 치고 내용은 더더욱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한명의 이야기가 아닌 4명의 이야기.
- 사랑하는 사람을 쫓아서 지구 반대편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덜컥 쫓아온 OK김.
- 막장 드라마의 작가여서 자신의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과 소통은 커녕, 그들을 피해서 세상을 피해서 지구 반대편으로 온 나작가.
- 한때는 유명한 사진작가였으나, 자신이 사진을 시작한 이과수 폭포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겠다고 찾아온 윈포토
- 회계사로 건설로 벤처회사를 일으키다가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박벤처

이들이 우연하게 찾아온 OJ여사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어나는 6일간의 일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책의 내용 곳곳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관광지와 사진이 함께 곁들여져 있어서, 지금 읽는 것이 소설인지.. 혹은 여행책인지.. 또는 그 속의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보면서 사진책인지 하는 혼란이 생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하나이다. 인생은 삶의 여행이고 자신이 그 소설의 주인공이자 추억이 모두 사진이다.

"그들은 익숙했던 것들과 일상의 억눌림에서 잠시 벗어나 낯선 곳에서 새로운 자신을 만나려는 것이었다. 새로운 나를 만나고 새로운 얼굴들을 만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마음을 빚어내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수많은 여성들이 세계 곳곳으로 떠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소중한 '만남의 판타지'를 꿈꾸면서 떠나고 또 떠나고...."

"나는 찾으러 온것일까, 아니면 버리러 온것일까? 찾으러 왔다면 뭉엇이고, 버리러 왔다면 또 무엇인가?"

"진짜로 좋은 인연은 말야. 사금과 같아. 사금을 찾을 때는 말이지. 체에 거르고 다시 거르고 또 걸러야 아주 조금 건져낼 수 있어. 좋은 인연도 마찬가지야. 평생에 걸쳐 서로에 대해서 아주 작은 좋은 것들을 끊임없이 찾아야 하지. 좋은 인연은 그렇게 힘들게 만들어지는 거야."

"체에 거르고, 다시 거르고, 또 거르고....
한참의 시간이 지나야 겨우 미세한 금빛이 보인다.
모으고, 다시 모으고 또 모아야....
미세한 사금은 황금의 형태를 찾기 시작한다.
불에 녹아, 다시 녹아, 또 녹아서....
황금은 귀중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우리의 만남도 이러하듯.
켜켜이 쌓여야만 빛을 발할 수 있다.
쉽게 찾은 만남은 모래성같이 허무하게 무너진다."

"사람들은 두가지 목적으로 여행을 하는지 모른다. 첫 번째는 잊기 위해서다. 매일 매일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의 스트레스, 사랑하는 사람과의 가슴 아픈 이별, 두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지난날들, 그 속에서 허둥대기만 했던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과 자기혐오... 그 모든 것을 여행을 통해 지우개로 지우듯 밀어버리기 위해서다.
두 번째는 자신 안에 새로운 것을 채워 넣기 위해서다. 낯설고 아름다운 풍경 장엄한 대자연, 난생 처음 만나는 사람들, 그들로부터 전해지는 따뜻한 교감,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추억까지. ㅇ여행을 통해 새로 찾은 것들을 내면의 빈 공간에 꽉꽉 담아, 떠나왔던 곳으로 돌아간다."

"여행을 떠나기 전 먼저 챙겨야 할 것.
복잡하게 널브러져 있는 현실의 생각들을 지우개로 밀어버리기!
사랑, 미움, 증오, 그리고 관계, 남김없이 모두 지워야 한다.

 여행중에 가장 중요한 것.
비워진 공간에 꽉꽉 담을 무언가를 찾기!
자연, 문화, 정서, 그리고 사람, 조금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여행 후에 반드시 남겨야 할 것.
담아온 추억들을 삶의 현장에 투영시키기!
찾아온 무언가가 현실에서 느껴질 때 우리는 이미 또 다른 여행지에 서 있다."

"이게 끝이라면, 정말 끝이라면, 그건 또 다른 시작을 의마한다는 거죠."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때론 남에게 상처를 주고, 그 자신이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인간은 나약하기에 그 아픔을 걸머지고 평생을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이다. 때문에 그 상처를 보듬어줄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누군가가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한다. 이것 또한 세상의 섭리다."

  몇 일전 3박 4일 여행을 홀로 다녀왔다. 그리고 지난주는 동료들과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선 내 메신져의 대화명은 "여행에서 얻는 것은 소중한 일상이다." 라고 적었었다. 어디서 들었는지.. 혹은 어떻게 생각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 고스란히 그것이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다가가기 힘들었지만, 책의 말미가 됨에 따라 점차 정리가 되기 시작하고, 끝끝내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여행. 언젠가는 누구나 꿈꾸는 세계일주를 해보고 싶다. 한 10년 동안 쉬엄 쉬엄 돌았으면 좋겠다. 눈감을 때, 후회되지 않도록 말이다. 지난번 여행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살까 말까 망설이면 사지마라. 하지만, 떠날까 말까 망설여지면 떠나라. -한비야-" 
소중한 일상을 찾아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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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arama 2009/10/14 09:00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괜찮은 책이었어요~~~ 세계여행 저도 언젠가 꼭 마무리해보고 싶어요^^ 저 남미는 정말 꼭 가보고 싶더군요~~~

    • BlogIcon wearcom 2009/10/14 22:26 address edit & del

      와우 아직 전 시작도 못했다는 하하하. ^^
      블로그에 재미있는 여행 이야기가 많네요~

0x5A. 쉿,조용히!(스콧 더글러스 지음)



0x5A. 쉿, 조용히! (스콧 더글러스 지음| 박수연 옮김)

  오늘 오후쯤에 문자 메시지를 받았었다. 갑자기 책이야기는 하지 않고 왠 문자 메시지 타령인가 싶지만 잠깐만 참아주기 바란다. 이유인 즉, 이 책을 블로그에 포스팅 해달라는 위드블로그로부터의 내용이였다. 하하하. 좀 당황스럽기도 했고, 이제껏 위드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가장 늦게 포스팅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데드라인에 맞추어서 말이다. 그 데드라인이 오늘이니...쩝.
아차! 이 책은 위드 블로그의 25번째 포스팅입니다. (도가니 포함) 오래간만에 위드블로그 책을 포스팅해서 그런지 좀 어색하군..

  암튼, 원래는 어제 이책을 포스팅하려고 했으나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이 좀더 마음에 들어서 그 책부터 했다. 이 책 말고도 "마크 스쿠젠의 주식투자레슨", "김열규 교수의 독서", 아직 반밖에 읽지 못한 "경제기사 300문 300답" 그리고 나름 영어공부겸 구매한 영문판 소설집들(정말 읽기 어렵다 진도가 안나간다. 아마 올해말쯤 포스팅 되려나? 하하하) 이 줄을 서있다. 윽! 그런데 이번주는 또 목요일날 <매그넘 작가 아바스와 함께하는 니콘 유저 컨퍼런스>가 있어서 거기에 참석해야한다. 하하하. 운이 좋게도 50명중에 당첨이 되어서 호텔에서 식사하게 생겼다. 촌놈 완전히 봉잡았다. 푸하하하.

  책이야기는 하지 않고 왜 잡다하고 관심없는(?) 블로그 주인장의 일상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이지 짜증을 낼만한 독자(?)를 위해서 책이야기로 넘어가보자! 사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책이 마치 도서관 사서의 일을 소설처럼 읽는것 같고 그런 일들이 거대하고 장대한 일이 아니라 마치 앞서 내가 언급했던 이런 저런 생활 이야기들말이다. 그런 작은 일들이 바로! 이 책에서 펼쳐진다. 도서관 사서?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일까? 나의 고등학교 동기중에 한명인 "이우석"이라는 친구가 아마도 문헌정보학과를 간것으로 알고 있다.(아닐지도 모르지만....) 듀이의 분류법을 개량한 것으로 도서관의 책들이 진열되어 있고 그런 책들을 관리하고 또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도와주며, 또한 새롭게 나오는 책들을 하나 둘씩 읽을 수 있는 직업? 그것이 내가 알고 있는 도서관 사서이다. 사실, 미안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잘 모르는 나의 입장으로서는 부럽다고 생각한다. 물론, 요즘은 많은 부분을 컴퓨터가 대체해주고 있지만, 그래도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도서관 사서는 아마 내가 눈떠있는 시대에는 사라지지 않을 직업인것 같다. 나름, 부럽기도 하고 말이다. 책들을 읽을 수 있으니... 

  하지만! 이 책에서 그리는 도서관 사서의 일상은 그리 편안해 보이지 않는다. "도서관의 컴퓨터로 야동보는 아저씨, 도서관에 가전제품 충전하는 아줌마, 독서 운동 실적 올리기에만 급급한 도서관장, 도서관에서 나눠주는 팝콘으로 끼니를 때우는 결식아동 등등 (책 뒷면에서 발췌)" 이런 하나 둘 생활에서의 일들을 묶어 놓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의 내용은 마치 주변의 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그런일을 그림을 그리듯이 잘 묘사되어 있다. (우리나라 실정에 안맞는 부분도 나오지만..) 

  어떤 사람들이 도서관에 올까? 다!양!한! 사람이라는 말 밖에 없다. 내가 가본 국내 몇 안되는 도서관에서 나는 홈리스를 본적이 없다. 물론 주변에는 있겠지만, 도서관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책상에서 책펴고 소설책을 읽는 홈리스 말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가본 벤쿠버에서는 도서관에서 여럿 봤다. 그것도 한곳이 아니라 가장 큰 벤쿠버 도서관에서 부터 동네에 작은 도서관에까지 자주 보았다. 책에는 이런 작은 일상의 이야기가 나온다. 컴퓨터가 도서관에 들어오면서 부터 생기는 아이들과의 전쟁, 또 쇼셜네트워킹의 이야기들, 기존의 낡은 도서관을 허물고 새로운 도서관을 짓는 동안에 옛 도서관을 아쉬워하는 사람들, 도서관에서 팝콘으로 애들을 끌어모으지만 책들과 키보드는 기름으로 범벅이 되는 이야기들 등등등 정말 하나 같이! 일상이다. 친한 옆집 사람이 있다면 마치 그사람과 같이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렇게 책을 다 읽고 난다음 책을 덮었을 때 책의 맨 뒷부분 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시시콜콜한 재미와 뭉클한 감동이 공존하는 이 책은 사서들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저자는 위트 넘치는 글솜씨로 디지털 문명과 도서관의 미래에 대한 뼈 있는 질문을 제기한다. [USA 투데이]" 바로! USA 투데이에 인용된 문구이다. 디지털 문명인 컴퓨터와 도서관의 미래에 대한 뼈 있는 질문이라... 

  책의 중간부분에는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컴퓨터가 들어왔지만 다룰줄을 모르는 사서들이야기와 문헌대학원을 다니면서 가장 열심히 공들여썼던 사서들에게 컴퓨터 활용 교육을 증강해야 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가장 공들여 썼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이야기.. 또 옛 도서관이 허물리고 새로운 도서관이 지어지는 이야기. 이 모든 것이 어쩌면 저자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옛 도서관은 허물어 지지만, 새로운 도서관이 열리듯이... 아마존의 킨들, 구글의 eBook 등이 아무리 생겨도 도서관이라는 우리의 생활속 아날로그는 여전히 다시 재건 될것이라고.. 필자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이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약간은 너무 소소한 일상이라 따분하기도 한것이 흠이라면 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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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
  1. BlogIcon 초하(初夏) 2009/08/12 10:17 address edit & del reply

    함께 후기 글을 나누게 되어 즐겁습니다. 요즘 사진에 빠져 계시군요... ^^

    저는 대체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ㅎㅎ

    • BlogIcon wearcom 2009/08/12 21:45 address edit & del

      하하하. 초아님 포스팅보고 그런생각 들던데...

      책 읽지 말껄~~ 푸하하하.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ㅋㅋ
      좀 장문의 댓글을 달아 놓아서, 여기서는 이만 줄이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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