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성공의 7가지 법칙:The Seven Success Lessons From Goolge (뤄야오종 지음|오수현 옮김)
스티븐 코비의 7가지 법칙 시리즈를 생각나게 해서 처음 이 책을 서점에서 보았을때, 어떤 아류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IT업계에 있으면서, 나름 구글을 옹호하는 개발자 중 한명이여서 그런지 내 손을 이끌게 했다. 그래서 잠깐 지은이와 목차를 보고 마음에 드는 챕터 하나를 읽어 보았다. (주로 내가 책을 살때 고르는 방식이다. 목차와 글쓴이의 책소개, 그리고 마음에 드는 챕터하나를 읽어보고 구매 여부를 정한다.) Code Jam이라는 구글 코드 대회가 눈에 들어왔다. 책 저자가 이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궁금하여 읽어보았다. 음.. 별다른 내용은 없었다. 기존에 알려진 내용들이랄까? 하지만 몇장 더 읽어 나가다가 몸에 소름이 돋았다. 스카웃이 된 세계의 인재들을 분석하는 대목에서 구글 웹브라우져를 언급하기 시작하는 것이였다. 정신이 확들어서 책 뒤에 발행일을 보았다. 2007년 12월. 구글 크롬은 올해(2008) 나왔고 업계에서 말은 있었지만, 번역되어 초판 발행이 작년이면 그 이전에 책 저자는 구글이 브라우져를 만들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말이다. 그말은.. 나름 책 저자가 구글을 제대로 분석하고 있다는 내용이기도 하다는 말이 된다. 주저없이 책을 구매했다. 그리고 집에와서 찾아보기 시작했다. 언제 이 책이 쓰여졌을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물론 책쓴이가 중국인이라 사이트가 중국어로 되어 있어 구글 번역기를 돌렸다. 책 초판 발행은 2004년 11월 28일. 거의 4년 전이다. 구글 웹 브라우져 크롬은 약 2년 동안 개발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소름이 돋지 않겠는가? 구글 보다 구글을 잘 아는 사람이 쓴 책??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구글 투자자들도 구글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렇게 표현하기도 한다. "구글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면 당신은 구글에 투자를 하지 않을것이다."
서론이 상당히 길었다. 책 이야기를 해보자. 책의 앞부분에서는 창립자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과 래리 페이지(Larry Page)에 대한 글이 짧게 소개되어 있고, 내가 몰랐던 구글의 주식 상장 방식에 대해서 많은 부분이 할애 되어 있었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 굳이 한글로 옮기면 기업공개? 머 그런거다. 전통적인 기업공개 방식으로 기업공개를 해서 자금을 모은 것이 아니라,
네델란드식 경매방식(Dutch auction)으로 온라인으로 공모를 함으로써, 구글이 기업공개가 되길 바라고 있던 월가는 닭쫓던 개꼴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미국 금융의 서브프라임 사태처럼 상장 주식에도 비리가 있다. 상장주식이 몇일 폭등하는 사이에 첫 투자자들은 주식을 내다팔고 수배에서 수십배에 차익을 걷는데, 첫 투자자들은 주로 월가에서 밀어주기 식으로 상장주식을 사들이기 때문에, 짜여진 스토리나 다름 없었다. 그리고 그 회사 주식은 단기 폭등과 함께 개미가 달라 붙으면 털고 나가기 때문에 결국, 개미는 피해를 입는 꼴이였다. 하지만 구글은 이마져도 못마땅해 했다. 모두가 공정하게 주식을 살 수 있길 바랬고, 리스크를 안고서 공개 경매 방식을 채택했다. 결과는 오늘날의 구글이 얼마나 큰 회사인지 보면 알것이다. GM과 포드를 합친 것보다 더 큰 회사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일 자라고 있다.
7가지 법칙
1. 상식을 깨라
2. 더 나은 제품개발을 향한 열정
3. 전세계를 실험실로
4. 사용자의 체험을 우선으로
5. 창조와 가치공유
6. 인재왕국을 꿈꾸다! 최고의 헤드헌터 구글
7. 악하지 않아도 돈은 벌 수 있다.
위에 내용을 어떻게 쓸까 하다가 나의 머리만 복잡해 지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을 옮겨 볼까 했지만 그것도 성에 차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구글을 적어볼까 한다. 물론 책 이야기도 같이 곁들여서 말이다.
국내 포털 VS 구글
국내 포털 사이트들은 유저가 못떠나게 갖가지 방법으로 유혹한다. 오랫 동안 머물러야 광고 효과가 있고 사용자는 그 속에서 헤메게 된다. 자신이 실제로 무엇을 하기 위해서 접속했는지를 망각하고 말이다. 맞는 말일 수 있다. 그래야 사용자는 여기 저기 클릭하고 다니게 될 것이고 게중에는 포털과 계약을 맺은 광고를 클릭해서 들어가게 되니 말이다. 그래서 선정적인 제목과 내용들이 허다하다. 그리고 그 광고들은 정말 어이가 없게 나온다. 나이/성별/관심주제 불문하고 선정성 위주로 막 튀어 나오니 말이다.
그러면 구글은 어떤가? 사용자가 가능한 빨리 떠나게 만든다.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키워드를 통해서 원하는 내용을 빨리 찾게 해주고, "떠나십시요"라고 공손히 배웅한다. 대신 이런 검색의 만족감 때문에 다음에 또 오게 한다. 그게 내가 구글을 즐겨 쓰는 이유다. 간결하고 텍스트 위주고, 광고는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스폰서 링크가 걸려있다. 그런데 이 스폰서 링크는 내가 찾고자 하는 주제와 연관된 주제들로 된 링크들이 걸린다. 클릭하게 만드는 비결이다. 게다가 그 빌어먹을 기사 위에서 둥둥 떠다니는 광고들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 단순 텍스트 광고만 나온다.
이 둘의 차이가 "상식을 깨라", "창조와 가치공유", "악하지 않아도 돈은 벌 수 있다"를 말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차이는 "중용"이다. 구글은 중용을 지켜나가고 있다. 사용자에 편의를 제공하고, 광고를 하려고 하는 기업에게는 충분히 광고를 해주게끔 말이다. 게다가 인류 평화에 위협이 되는(?) 광고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담배, 술(와인제외),총기,SEX 등 광고는 구글에서 받지 않고 있다. 돈이 아무리 되어도 말이다.
구글 서비스
나는 구글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지만 실제 그것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구글이 하는 서비스는 셀수 없을 정도로 많다. 내가 사용하는 서비스만 보면, 브라우져는 크롬을 주로쓴다.(인터넷 뱅킹제외), 즐겨찾기는 Google Bookmark,할일,메모지,뉴스 요약은 iGoogle을 쓴다. 데스크탑에 검색은 Google Desktop을 쓰고, 사진 관리는 Picasa를 쓴다. 물론 검색은 google을 쓴다. 메일은 Gmail을 쓰고, 친구들과 공부용으로 문서 정리는 Google Doc과 Google note를 쓴다. 여행 정보나 부동산 정보 등은 google map으로 본다. 메신져는 MSN, nate on, Google talk를 쓰고 있다. 뉴스는 구글 뉴스에서 본다. 기술 정보는 Google tech talk에서 구글이 하고 있는 기술소개 등의 동영상을 본다. 그러면 내가 지불하는 금액은 얼마인가? 0원이다.
그러면 구글은 어떻게 이런 서비스를 해주면서 돈을 벌고 있는 것인가? iGoogle에는 광고 조차 나오지 않고 picasa, google note, google desktop, google doc, google note 역시 마찮가지다. 광고라면 gmail에 딸려오는 텍스트 광고가 고작이다. 하지만 이런 것이 구글이 가지고 있는 "더 낳은 제품 개발을 향한 열정으로", "사용자의 체험을 우선으로", "창조와 가치공유", "악하지 않아도 돈은 벌수 있다"라는 그들의 성공 법칙을 말하고 있지는 않은가? 광고를 통해 수익을 만드는 회사지만 광고에만 집착하지 않는다. 더 낳은 서비스를 통해서 사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구글 기업 문화
전세계에서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직장 1위로 뽑혔다. 왜? 높은 연봉 때문인가? 아니면 인지도?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구글이 왜 취업하고 싶은 직장으로 꼽히냐라는 질문에 답한 것은 "구글 문화" 였다. 자아실현 욕구를 그곳에서 펼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20%의 자기 계발, 사내에서 세탁무료, 마사지도 받을 수 있고, 호텔급 음식 및 음료는 무한공짜, 심지어 가지고 가서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먹어도 된다. 그리고 그들의 사무실은 캠퍼스나 다름 없고, 복장 역시 마찮가지다. 창조성을 부르짖으며, 똑같은 사무 공간과 배치, 복장 규제등의 행동을 고정시키고서 창조적인 업무를 하라고 말하는 국내 대기업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자유로운 프리랜서 스타일의 개발 문화가 있다.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자신이 선택해서 할 수 있게 해주니, 그들의 열정은 배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것을 구글 기업 문화라고 말한다.
책에서 상당부분을 IPO에 할애 하고 있어서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구글이라는 회사가 인터넷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공정성을 기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더욱더 구글에 관심을 가지게 해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