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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13 0xC9. 커피 기행 (박종만)
  2. 2010/09/04 0xC8. 거멀라마 자이, 꽃을 보며 기다려다오 (신명직)
  3. 2010/09/02 0xC7. 지구별 사진관 (최창수)
  4. 2010/09/02 0xC6. 가끔은 길을 잃어도 괜찮아 (김동범)
  5. 2010/09/01 0xC5. 희망을 여행하라 (임영신, 이혜영)
  6. 2010/08/22 0xC4. 낯선 여행자, 세상과 소통하다 (방희종)
  7. 2010/08/22 0xC3.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8. 2010/08/20 0xC2.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공지영)
  9. 2010/08/13 0xC1. 사막의 꽃 (와리스 디리)
  10. 2010/07/06 0xC0. 런던에 미치다. (최은숙)

0xC9. 커피 기행 (박종만)



  0xC9. 커피 기행 (박종만)

  커피 매니아인 곽정민님이 빌려준 커피 기행 책이다. 책을 다 읽은지는 몇일이 되었는데, 그동안 여행을 준비하느라 이제서야 포스팅을 한다. 음.. 곽정민님이라고 호칭을 하니 글쓰기가 어색해진다. 그냥 평소에 호칭하는 곽아줌마나 꽉꽝이가 더 낳은듯. 하하하. 한달? 혹은 좀더 되는 기간동안 아침마다 커피를 내려서 가져다가 주니, 같이 마시다가 보니, 자연스레 커피가 친근해졌다. 그리고 세계테마기행에서 보았던 코스타리카 커피등을 묻다가 보니, 그냥 커피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뒷면까지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책좀 추천해달라고 했었는데,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 딱 밑밥을 던졌다. 바로 '커피 기행'이라는 책이다.

  책을 많이 접하다가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선호하는 책의 부류를 알게되고, 이를 선택한다. 마찮가지로 '여행은 몸으로 읽는 책'이라고 했다. 그래서 여행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자 하는 색깔이 목적이 된다. 아직, 나의 경우는 나의 색깔을 찾지 못한것 같다. 오지 여행을 꿈꾸기도 하고, 장기간의 트레킹도 꿈꿔보지만, 시계추처럼 움직이는 생활속에서 기약없는 일정은 용납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망설여진다. 하지만, 뭐 그리 급하게 찾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자연스럽게 찾아지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커피 박물관'의 박종만씨가 아프리카의 커피 기원과 전파된 경로를 따라가면서 여행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 이런 시각도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새로운 곳에 가서는 그곳의 토양과 커피 나무의 재배간격, 수량의 조절, 햇빛의 조절등을 책을 통해서 말해주는 것이였다. 나의 경우는 주로 도시를 다녔기 때문에, 도시에 도착하면 그 도시의 창문을 본다. 그리고 창문에 창살이 어떤 것이 있는지 혹은 없는지를 보고는 이 도시의 범죄율을 대충 가늠한다. 뭐, 나름의 통밥이긴하지만 하하하. 암튼, 다시 커피 이야기로 넘어가자!


  커피의 고향은 짐마다. 바로,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이다. 짐마의 옛지명이 카파이고 커피라는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커피는 위에서처럼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병충해에 약하며, 대량생산이 어렵지만 품질이 좋은 아라비카 종과 정반대로 대량생산이 가능하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로버스타 종으로 나뉜다. 주로 스타벅스와 같은 곳에서 먹는 것이 로버스타다. 게다가, 일명 봉지커피라고 불리우는 커피는 두말할것도 없을것 같다. 자판기 250원짜리 커피는? 아마도 로버스타겠죠? 윽! 설탕물인것 같아서 별로 안좋아했는데, 맛있는 커피는 아라비카 종으로 따로 있더군요. 얼마전에 알게된것이지만서도... 사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커피 좋아하는 것이 이해가 안갔었거든요. 


  위의 사진은 바나나 나뭇잎 아래에서 재배하는 쉐이드 그로운 방식이랍니다. 뭐, 재배 방식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커피도 고급(?)의 빛만 머금고 자라는 녀석이 맛있나 봅니다. 아침 저녁 햇살은 측면에서 비추기 때문에 바나나 나무가 있어도 상관이 없겠지요? 게다가 빛이 대기를 통과하면서 걸러지기 때문에 부드러운 빛이지요. 사진 찍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매직아워 시간대의 빛이 바로 이때지요. 그것처럼 커피도 그런 빛을 좋아하나 보다라고 생각되네요. 


  옛지명 카파에서 이름이 왔다고 하는데(전 왜 종군사진가 로버트 카파가 생각나는지 쩝.), 원주민들은 이미 부르고 있는 말이 있었어요. 바로 '분나'이지요. 김치를 기무치라고 부르는 것을 싫어하는 우리처럼, 이들도 커피 보다는 '분나'라는 커피 고유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답니다. 아쉽게도 '분나'는 자신의 이름을 지키지 못했지만, '김치'는 그 이름을 지켰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분나'... 단어가 왠지 정감이 있는것 같아요. 이렇게요. '물 붓나?' 사투리 처럼 하하하.


  위에 구절중에 첫 두구절은 유명한 구절이지요. 인용되는 경우가 아주 많거든요. 하지만, 그 뒷구절은 처음 봤는데, 마지막 두 구절이 마음에 문을 두드리네요. 전 이상하게 자연을 숭배하는 인디언들이 좋아요. 라스트 모히칸의 '주먹지고 일어서'와 '춤추는 곰'이 너무 좋더라구요. 물론 영화였지만, 암튼 어렸을 적에는 '동물의 세계'나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를 보고선 그곳에 가서 확 살아버릴려고 했는데. 하하.


  에티오피아의 가장 유명하고 긴 역사를 가진 커피의 마크라네요. 말도장 쿡! 지난번 부평의 캐미커피에 갔을 때, 꽉아줌마가 말 도장은 없네라고 했을때, 머릿속에 이 모양이 떠오르더군요. 그때는 나름 내색은 안했지만, 스스로 뿌듯~하더라구요.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은것이 왜 그리 기특한지 푸하하.


  채로 커피를 거르는 대신에, 손으로 커피의 크기를 선별해서 골라낸다고 하네요. 인권비가 싸기 때문에 가능하다네요. 공장에서 계속 일하는 것도 아니고, 경쟁률도 치열하기에 이들에게 내일에 대한 기약이 없지만, 그렇다고 희망마져 없는 것은 아니라고 책에서 말해주네요. 일일이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서 정성스레 만들어진 커피 이야기를 알고나니, 조금더 커피에 대한 느낌이 더 좋아지네요. 

  자! 그럼 끝으로 커피는 어떻게 인류가 발견했을까요? '칼디의 전설'이 가장 유력한 기원이라고 하네요. 잠깐 요약하면, 앞서 이야기 했던짐마(카파)에서 산에서 양을 몰던 소년 칼디가 이름 모를 나무를 먹고 흥분해서 뛰어노는 양을 보고선 의문에 빠졌다네요. 이를 신기하게 여겨 양이 먹은 나무 열매를 따서 입에 넣으니, 쌉싸래한 맛이 혀끝까지 돌고 열매는 곧 칼디의 심장을 뛰게 했다네요. 참으로, 칼디의 관찰력과 호기심, 그리고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가 커피를 시작하게 했나봐요. 그래서 칼디가수도승에게 이를 알리자, 수도승은 밤마도 졸음을 쫓는데 이 열매가 구원 투수가 되었다네요. 그래서 '하늘의 선물'이라고 생각했던 것, 바로 그게 분나(커피)라네요. 하지만, 커피가 전파되면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어요. 이슬람에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해서, 기독교에서는 처음에는 이를 배척을 하죠. 그래서 억압을 했었는데 오히려 요즘에는 기독교에서 커피를 더 많이 마시고, 이슬람에서는 더 적게 마신다고 하네요. 

  대부분 금기시되는 주제가 인종, 종교, 정치 이야기인데, 전 별로 상관안해요. 그래서 한가지 생각을 말하면, 이슬람, 기독교, 유대교를 보면 참 허탈하고 안타까워요. 메시아가 왔네, 안왔네, 누구네가 그리 중요해요?  또 하느님이 나를 위해 기도하는 건물 세우라고 했을까요?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겄만, 암튼 그런거 보면, 세상에 '나' 아니면 안된다는 정치인들하고 닮아가고 있어서 허탈해요.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지만, 그렇게 배척하고 억압하던 커피를 이제는 더 즐기고 있으니 언젠가는 이슬람교, 기독교, 유대교도 변하겠죠? 셋이 않아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좀 친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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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C8. 거멀라마 자이, 꽃을 보며 기다려다오 (신명직)



  0xC8. 거멀라마 자이, 꽃을 보며 기다려다오 (신명직)

  포스팅을 기다리는 두권의 책 중에 한권이다. 사실, 이 책을 빌려서 읽게 된 이유는, 이번에 가려고 하는 네팔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책이여서 좀 관심이 가서 읽게 되었다. 책의 저자는 카펫을 만드는 곳에 미성년자들이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시작으로 책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유럽의 공생무역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더이상 카펫 공장에는 미성년자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된다. 물론, 저자가 네팔의 모든 카펫공장을 방문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몇몇 곳을 둘러보면서 카펫 공장에서 쫓겨난(?) 아동들이 어떤 생활로써 삶의 끈을 이어나가고 있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는 명제 대신 "세상은 인식하는 만큼 존재한다."는 명제에 이끌렸다고 한다. "희망"하기 보다는 대상을 "해체"하기에 바빴다고 한다. 이런 글을 쓴 이유는 아마도, 카펫 공장에서 노동착취를 당하면서 일을 했던 아동들의 희망보다는 이들이 더이상 그곳에서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한 정책이 바로 "해체"를 가져왔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던것 같다.


  네팔의 한 소년이 노래대신에 읊어준 시에대한 이야기이다. 네팔의 많은 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포카라로 카트만두로 이동을한다. 여기에 아동이 포함되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카펫 공장에서 쫓겨난 이들이 네팔의 대도시에서 무엇을 하는것일까? 이들이 원했던 것은 가족을 먹여 살릴 돈을 버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였을 것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길바닥에서 잠을 잔다. 영하로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카투만두가 바로 이들의 잠자리가 된다. 대도시에서 이들이 하는 것은 바로 폐플라스틱 비늘을 줍는 것이다. 종이보다도, 쇠붙이를 줍는것 보다도 돈이 더 많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버는 돈은 하루 20루피, 약 16원 정도이다. 신발도 제대로 없는 이들이 폐휴지를 줍다가 쓰레기 더미에서 발을 다치고, 또 감염이 되거나 염증이 생겨 악순환의 고리를 되풀이한다. 이 아이들은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미성년자를 취업시키면 안된다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서는 이 아이들은 엄청나게 항의를 했다. 미성년자라는 사회적 딱지를 떼기전까지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아야하는지 반문한다. 바로 '희망'대신에 '해체'만 급급한 사회활동단체들에게 무엇이 올바른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한다.


  아직 어머니의 품에서 한창 어리광을 피워야 할 나이에 이 아이들은 망치를 들고서 돌을 깨고 있다. 채석장에서 어른들이 큰 돌을 떼어내서 산 아래로 굴리면, 좀 큰 아이들이 이것을 쪼개고, 또 그 중에 큰 것들은 이 작은 아이들이 돌을 깬다. 10시간 돌을 깨서 160루피 정도(약 128원)를 번다. 온가족이 동원되어 망치를 들고 돌을 깬다. 학교를 다니다가, 휴학을 하고 학비를 벌기 위해서 돌을 깨고, 또 깬다. 이렇게 깨진 돌이 바로 카트만두로 통하는 길을 포장하는데 사용이 된다. 그리고 그 길을 통해서 이들은 '희망'이라는 단어를 품고서 '카트만두'로 향한다. 포터가 되기도 하고, 버스 안내원이 되기도, 혹은 폐휴지를 줍기도 한다. 


  책 제목의 주인공이 된 아이이다. 망치대신에 꽃을 쥐어 주고 싶다는 작가의 마음이 돌처럼 차가운 내 마음에 망치질을 한다.


  NGO 활동을 하다가, 카펫 공장의 아동 착취를 근절하는 것만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고, 카트만두에 '달 뜨는 집'이라는 공동 숙소를 운영한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번 돈의 일부분을 숙박비로 지불하고 남은돈은 벨기에 청년 조시리크만스에게 저축을 한다. 그러면서 어린 아이들이 더 큰 아이에게 혹은 어른에게 돈을 뺐기는 일이 없어졌다. 또 하나는 공동숙소의 집에서 발급하는 카드에 이름, 숙소 연락처 등을 기록한 카드를 발급하여서 아이들의 목에 걸게끔한다. 이것은 하나의 민간 단체의 회원증이 된다. 만약, 아동의 노동을 착취만하고 임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공동숙소가 대신 나서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준다. 

  지은이는 처음에 자신이 취재하려고 했었던, 카펫 공장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 없어서 아쉬움과 기쁨이 교차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몰려난 아이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를 깨닫아 가면서 '해체'가 대안이 될 수 없음을, 이 책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 같다. 어쩌면 그 대안이 되는것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던 '희망'의 대상을 바꿔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끔 한다. 벨기에 청년 조시리크만스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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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C7. 지구별 사진관 (최창수)



  0xC7. 지구별 사진관 (최창수)

  가끔씩 밀린 포스팅을 할때 고민되는 것이 있다. 밀린 여행을 포스팅 할까? 아니면 밀린 책을 포스팅할까? 하는 선택에 대한 물음이다. 그런데, 나 스스로가 찍었던 사진을 볼때면 그때의 단초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아직 포스팅을 하지 않은 파리에서 이틀동안 같이 여행을 했던 러시아 소녀 스베타와의 추억, 샹젤리제를 걸으면서 같이 불렀던 샹젤리제 노래, 영국 남부에서 버스가 끊겨서 처음으로 택시를 탔을때 택시기사 그레이엄 아저씨가 미터기를 끄고서는 마을을 투어 시켜주던 모습도, 심지어는 하드디스크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7년전 여행했던 캐나다의 벤쿠버와 빅토리아, 토론토의 야구장, 퀘벡의 아기자기한 건물앞에 펼쳐졌던 악사의 음악과 통하지 않는 말을 했던 프랑스 소녀의 웃음소리, 나이아가라의 폭포소리, 그랜드캐년의 바람마져도, 라스베가스 도박장의 머신이 쏟아내는 동전소리마져 기억 한공간에서 사진 한장으로 끄집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책은 여러번 읽었던 것이 아니라면, 언젠가 내가 이것을 읽었었나? 하는 생각마져 들게 할때도 있다. 이런 이유를 이 책의 한귀퉁에서 찾았다. 

  "Traveling numerous miles is reading numerous books." 어느 여행자가 게스트 하우스 벽에 써놓은 글귀인데, 저자가 책에 소개를 해주었다. (수만 마일을 여행하는 것은 수만 권의 책을 읽는 것과 같다.) 아마도, 직접 체험하며 읽었던 책이 머릿속에 고이 간직되어 있는것 같다. 때로는 그것을 추억이라고도 부르지만 말이다. 그래서 책을 먼저 포스팅 하기로 결정한다. 더이상 끄집어 낼 수 없기 전에 말이다.


  책의 저자는 1년 반동안 세계를 여행하고선 이 책을 썼다. 여행을 떠날때의 이야기는 나와 비슷한 면이 있었다. 사람의 눈을 렌즈에 담지 못하는 소심함(?)이 아마도 그것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대부분이 인물 사진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가 여행했던 물질적으로 가난하지만, 그곳에 있는 가장 큰 '부'인 행복, 웃음, 희망을 담고자 했고 책의 마지막장을 덮었을때 난 그가 성공했다고 확신을 가졌다.

  사진을 우선 보자.


  - 인도 홀리 축제 -
  

 - 카야파, 에티오피아 -


 - 카트만두, 네팔 -


  - 징카, 에티오피아 - [접시부족, 무시르(Mursi) 부족]


 - 중덴, 중국 - 

난 위의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 사진이였다. 저자가 붙인 제목은 "신비의 소녀"인데, 보고 있으면 정말 깊고 깊은 눈동자에 빠져드는것만 같다.


  - 반디아미르, 아프카니스탄 - 

저자는 한장의 사진을 보고서는 아프카니스탄의 반디아미르 호수를 찾았다고 했다. 사실, 나도 영국 남부의 끝자락 더들 도어(Durdle door)를 찾은 이유도 단 한장의 사진 때문이였다. "죽기전에 꼭 봐야할 자연 절경 1001"이라는 책의 한장이 사진이 내 발길을 그리로 인도 했었다. 그런데, 만약 내가 아프카니스탄을 찾는다면, 위의 사진이 내 발길을 인도할 것 같다. 하늘 마져 그 아름다움에 질투할 것만 같다.


  몸이 불편하다고 앉아 있을 수많은 없다. 위 사진을 보니,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오체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가 생각이 난다.


  - 고비, 몽골 - 

이보다 넓은 들판과 푸른 하늘을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저자가 부럽기만 하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지금은 졌다고 인정한다. 쩝.


  - 칸도반, 이란 - 

  세계 테마기행에서 다루었을때 보았던 이란의 바위속 집들,


  - 바미얀, 아프가니스탄 -

  저자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지만, 그의 사진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사진 위주로 포스팅을 했다. 나는 사진에 따뜻함을 담고 싶다. 아직은 무엇을 담을지 모르고, 그 그릇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방울 한방울씩 채워나갈때 그 윤곽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정말 좋은 사진책을 한권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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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C6. 가끔은 길을 잃어도 괜찮아 (김동범)



  0xC6. 가끔은 길을 잃어도 괜찮아 (김동범) - Nepal Sketch Poem

  지난번 여행책에 이어서 또 다시 네팔 여행에 관한 책을 읽었다. 곧 있으면, 네팔을 9박 10일의 일정으로 다녀올려고 하고 있다. 지난번 유럽여행의 여행기가 채 반도 포스팅 하지 못했는데, 다시 여행을 준비한다. 아마도 올해에 마지막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한다. 왜냐하면, 더이상 나에겐 남은 휴가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마이너스 하루까지 당겨 쓰는 판국이라... 하하하. 다만, 내년 달력에 보이지 않는 현저히 줄어든 붉은 숫자만 아쉬움에 남는다. 

  여행은 무엇일까?


  여행은 나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아침에 일어나 찬물로 잠을 깨우고, 회사에서 아침밥을 먹고선, 업무를 하고, 점심시간에 책을 읽고, 저녁이 되어서야 밥을 먹고 퇴근을 한다. 그리고서는 나만의 시간을 가진다. 어떤이는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하루 하루에 질색을 하고 신경질을 부리며 자신을 탓하지만, 여행에서 이 마저도 그리움이 된다. 뜨거운 물이 아니여도 좋다, 그냥 편안한 침대에 누워서 하룻밤만 지냈으면 하는 그리움이 들때가 되면, 다람쥐 쳇바퀴의 삶 마져도 고맙게 생각된다. 그래서 여행에서 얻는것은 일상의 소중함이다.


  포터를 보고 그렸다는 한컷의 그림은...


  그의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인간이 선하냐 악하냐를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선하다고 답한다. 누구나 같은 마음이였을 것이다.


  그의 마지막 말 한마디가 마음속 한구석에 자리를 잡는다. "별 쓸모도 없는 내 마음을 주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카메라를 내려놓아야 할 때 쯤에는, 펜을 잡고 싶다. 그 펜이 글을 쓰던, 그림을 그리든지 간에... 그땐 펜에게 자유를 주어야지!


  "비가 오고, 책을 읽고, 밥을 먹고, 나는 또다시 펜을 든다. 나는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 그때 그곳으로", 먼 북소리에 귀를 귀울여 다시 내 발걸음을 이끄는 곳이 한 곳쯤은 있었으면 한다. 힘들고, 지칠때 나를 잠시 안아줄 그런 곳이 있었으면 한다. 너무 많은 상처가 아물어 더이상 상처날 곳 마져 없는 마음이 쉴 수 있는 그런 곳이 있었으면 한다. 그래서 그곳을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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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C5. 희망을 여행하라 (임영신, 이혜영)



  0xC5. 희망을 여행하라 (임영신, 이혜영) - Fair Travel Guide Book

  "시골 조용한 마을에 한 사람이 나타났다. 떠난후 또 다른 사람이 이번에는 카메라를 들고 왔다. 몇장의 사진을 담아간 이후에 또 다른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명 두명 마을에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시골 마을은 더이상 조용한 마을이 아니었다. 어느덧 눈을 떴을때, 그들이 먹던 음식을 우리가 먹고 있었고, 그들이 입던 옷이 내 몸을 덮고 있었다. 예전의 나의 모습은 더이상 거울에서 찾을 수 없었다."

  이 책을 읽었을때 생각났던 또 다른 책의 이야기이다. 정확하게 생각나지 않아서 살을 붙였지만, 큰 맥은 기억속에 있는 그대로이다. 여행은 이기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 구절은 아마도 틀리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들었다. 나에게 보여준 새로운 세상을 존중하고, 그곳에 나의 작은 힘을 보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더 이상 여행은 이기적이지 않다. 


  책에서는 위와 같은 여러가지 여행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나는 아마 개별 대중 관광자와 탐사형 관광자 중간 정도 일것 같다. 암튼, 이 책은 이런 여행이 현지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여러가지 예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45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분량에 담긴 내용은 내가 알던 이전의 여행 방식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낱낱이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중 일부분은 나 스스로를 부끄럽게 했다.

  책에 나오는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보라카이다, 20년 전까지 보라카이는 배낭여행객들이 가끔씩 묶었다 가는 조용한 해변이였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이 알려지고 관광개발 기업들이 거대한 리조트를 세우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수만년전부터 이곳에서 살던 아에타족이 있었다. 거대 기업들은 일자리 창출과 외화 수입을 미끼로 정부를 설득하기 시작했고, 정부는 원주민들을 설득해서 기업에게 땅을 팔았다.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까지 판 것이라는 모르고 있었다. 거대 기업은 해변 주변에 담벼락을 만들기 시작했고, 아예타족은 이제 더이상 그들의 삶의 터전이 되던 바다조차 볼수도 없게 되었다. 관광객들에게 바다를 뺏겨버린 아예타족은 이제 180여명정도 남았고 이젠, 그 180명 조차 그곳을 떠나야하게 생겼다. 그들은 관광객의 가방을 들어주는 모습으로, 보라카이 거리의 거지의 모습으로, 짐꾼들의 모습으로, 보라카이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빈민가의 사람들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바로, 그들이 보라카이의 주인이였던 원주민이다. 관광객이 쓴 돈은 대부분 리조트 회사로 다시 들어갔고, 고용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관광기업의 종사자들에게 돌아갔다. 

  편리하고 아름답기만 했던 보라카이의 리조트가 어떤 짓을 했는지, 그들의 삶을 어떻게 파괴했는지, 해변의 아름다움 뒤에 감추어진 슬픈 눈물이 무엇인지를 나에게 깨닫게 해주었다.


  호텔 투시다, 이곳은 네팔의 포카라 지역에 있는 호텔이다. 지역 농민들과 직접 연계하고 이들에게 유기농 작물을 키우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호텔과 농민이 같이 밭을 가꾸고 논을 일군다. 또한 관광객들이 육식을 많이 하기 때문에 가축을 많이 키우게 되었는데 가축의 배설물이 강을 오염시킬까봐 일부로 먼곳에서 가축을 사육한다. 큰 논경지는 포카라에서 4시간 정도 떨어져있지만, 이를 보고싶어 했던 많은 관광객을 위해서 작은 논경지를 호텔에서 차로 10분거리에 하나더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다. 그 논에서 모를 심고, 밭을 갈고 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 호텔에서 일하던 주방장이요, 가정부요, 지배인이다. 이들은 지역농민들에게 봉사 활동으로 일손을 거들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곧 떠나는 네팔에서 이곳에서 숙박을 묶기로 했고, 기회가 된다면 작은 논경지에도 방문해보고 싶다. 프란좔은 말한다. 우리에게 후원을 하지말라고, 우리는 호텔을 운영하니, 우리 스스로 일어날 힘을 키우게 해달라고, 당신은 여행객이니 우리 호텔에 머무는 것만으로 우리를 도와 주는것이라고.. 그의 말이 내 마음을 두드린다.


  난민촌의 사람들이 보고 싶었던 고향의 사진을 작은 노트북에서 켜자. 환호성이 터졌다. 그들이 태어난 곳을 가보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그곳의 사진을 보고선 난민촌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 티베트 난민촌에서 - 

  1년후 또다시 그곳을 방문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빔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모자란 돈은 가진 것을 팔아서 보태었다. 그리고 그곳을 다시 찾았고, 그곳에서는 작은 사진전이 열렸다. 인화한 사진들과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이들에게 보여준 사진들, 아마도 난민촌 사람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진전이였을 것이다. 

  위와 비슷하게, 내가 좋아하는 사진 작가 중에 '신민식'씨가 있다. 아프리카 학교를 방문하고서는 한번도 자신의 얼굴을 본적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서, 그 아이들의 사진을 찍고 모두다 인화해서 교실 칠판에 걸어 주었다. 다음날 아이들이 학교를 찾았을 때, 그 아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이제 그는 교실을 짓기 위해서 사진을 담는다. 효창공원 근처에 마다카스카라는 카페를 운영하는데, 아직도 그곳에 못들려봤다. 언제 한번은 들리겠지... 

  이들과 같은 사진을 담고 싶다. 하지만, 난 아직도 다른 사람의 모습을 내 렌즈에 담는 용기가 부족하다. 아직까지는...


  원주민이 공연을 하는것이 아니라, 관광객이 원주민들을 위해서 공연을 해준다. 그들에게 웃음을 주고, 그들에게 감동을 준다. 하지만, 거기에서 얻는 기억은 그 어느 기억보다 클것이다.


  난 그리 착하지 않다. 저런 짓꺼리 하는 트레커들 산에서 영영 못내려 오길 기도한다. 포터들이 들고 올라가는 것은 정말 갖가지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심지어는 가스통, 가스레인지까지 들고 올라간다. 고용주가 단지 산에서 자신이 먹던 음식을 먹기 위해서 말이다. 고산지에서는 그곳 생활 환경에 맞게끔 발달한 전통음식이 있다. 하지만, 몇몇 트레커는 자신이 먹던 것을 먹기위해,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기 위해서 별에 별것을 모두다 포터에게 넘기고선 산을 올라간다. 제발, 산에 올라가지말고 살고 있는 지붕에나 올라가길 바란다.

  시암 바아두르, 27살의 네팔 포터였던 그는 5,416m의 토룽 라 지역까지 짐을 날랐었는데, 한 날은 몸이 심하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고통을 호소하자, 그를 고용한 여행자들은 혼자 산에서 내려가라고 했으며, 응급 사태에 대비할 돈 같은 것은 주지도 않았다. 산을 내려가다 시암은 마침내 길가에 쓰러졌고 해질녘 한 미국인 등산객이 시암을 발견하여 이튿날 구조센터에 도착하였지만, 시암은 싸늘하게 식어있었다. 그의 시신은 길가에 눞여져 있었고, 수많은 등산객이 그의 곁을 지나갔다. 포터도 한 아버지의 아이였고, 한 가족의 가장이였으며, 한 아이의 아버지였다.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없는것 같다. 많은 통계자료와 지역 주민의 생활상들, 장벽의 아픔들, 그리고 관광객들을 위해 또다시 포장되어야만 하는 원주민들의 전통이 어떻게 파괴되어 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가볍게 웃어 넘길 수 있는 공연 조차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한다. 태국의 코끼리 곡예도, 치트완 국립공원의 코끼리 사파리에서도 그 코끼리가 어떻게 훈련을 받아야 사람말을 따르는지 생각해 본다면, 또 그 코끼리의 머리에 있는 핏자국들이 왜 생기는지를, 귀가 너덜 너덜 거릴정도로 어릴때 우리에 가두어서 찟기고 맞아야만 인간의 말에 복종 한다는 것을 안다면, 그 등에 내 몸을 올려놓기가 부끄러울 것 같다. 여행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소중한 책이다. 다음번에 책을 살때 빌려서 다 읽은 이 책을 구입할 것 같다.

  그리고 작게나마 부끄럽지 않은 여행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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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C4. 낯선 여행자, 세상과 소통하다 (방희종)



  0XC4. 낯선 여행자, 세상과 소통하다 (방희종)

  밀린 책들을 하나 하나 포스팅 하다가 보면, 어쩌면 이책들이 나의 이정표가 되어주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끝없는 욕심으로, 이것도 저곳도 해보고 싶지만, 그러면서 하나씩 깨달아 가는것은 "인간은 유한한 존재"라는 한구절이다. 마치, 내 통장에 숫자가 유한한것 처럼 말이다. 혹자는 그 숫자를 늘릴려고 집착하기도 하고, 혹자는 앞에 붙은 부호 '-'를 떼어 버릴려고 오늘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 반면, 여행자는 그 숫자가 작아질때, 모두 다 내 발자국이 되었구나하는 마음을 가진다.

  하지만, 모두가 그 숫자에 연연해 하는 것은 아니다. 더러는 그런 숫자조차도 사치다. 오늘을 살아갈 방법을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들과 소통한 한 여행자의 이야기이다. 여행자 머리위에 붙어 있는 달러($) 표시 이전에, 그들과 오랜 친구처럼 지내고 싶은 여행자의 이야기이다.


  여행에서는 인연을 만든다. 그것이 짧던, 길던 그리 중요하지 않다. 마치 전생에 알고 지낸 친구를 다시 만난것처럼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언젠가는 사막에 서보고 싶다는 다짐을 한다.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를 정하는 것은 스스로이다. 이정표도, 길도, 계획도 없다. 인생이 그러하듯, 스스로 길을 만들고, 스스로 헤쳐 나가야한다. 그러니, 그곳에서 길을 찾으려 애쓰지마라. 뒤돌아 보았을 때, 나를 따라온 발자국이 내가 지나온 길이니까.


  때론 한장의 스냅사진이 내 눈길을 한참이나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마치, 이곳을 떠나려는 한 노인의 모습에서 자신이 머물렀던 곳의 힘든 삶을 등진채 떠나는 여행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가진것이 없어도, 그져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식량과 물을 베풀어주는 사막인들은, 자신이 만나고 있는 사람이 죽음의 그림자를 넘어온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더욱더 반가워한다.


  책의 마지막장에 있는 내용이다. 지은이가 여행한 곳은 캘커타, 카트만두, 다마스커스, 카라코람, 하르툼, 시리아, 파키스탄이다. 신들의 나라를 여행한 그에게 믿는 신이 누구냐는 물음에 그가 답할 수 있었던 것은 '아직까지라는' 말뿐이다.

  서른 일곱이라는 나이에 작가, 사진기자, 교수 심지어는 사장까지 하지만 그 무엇도 방희종씨를 잡지는 못했다.그리고 어디로 가야할지도 몰랐다. 다만, 떠나온 여행을 곱씹을때, 걸어온 길을 보고서 걸어야 할길을 찾지 않을까 싶다. 나도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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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C3.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0xC3.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이 책을 읽다가 두번이나 책을 손에서 놓았답니다. 그다지 철문같은 제 마음의 문을 두드려 열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읽을 때 이 책은 포스팅을 안하게 될 줄 알았어요. 반쯤 읽었을 때, 줄거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구요. 좀더 읽으니 책 이야기가 공지영씨 이야기를 소설로 펴낸것 같더라구요. 책은 '즐거운 나의 집'이란 제목으로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며 책 뒷편에 적혀있었지만, 저는 이 책을 다 읽고 마지막장을 덮을때 뒤에 이렇게 썼답니다. "행복, 그것은 삶의 소소한 웃음을 통해 시동이 걸린다." 뭐, 이런 좀 상투적이고 진부한 표현? 하하하. 

  세명의 성이 다른 아이를 낳은 글쓰는 작가의 삶의 모습을 그린 장편 소설이라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픽션 에세이라고 정의를 내릴까요? 주변의 구성과 이야기는 마치 공작가의 삶을 소설이라는 공간으로 옮겨놓은 듯한 이야기이거든요.


  "실은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심판이 아니라, 때로는 정의보다는 사랑이고 이해라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세월이 지난 다음에야 알게되었지만..." 가까운 사람일수록 투정부리기 쉽고, 화내기 쉽고, 함부로 하기 쉬운것 같아요. 언제나 항상 그 모든 것을 받아주는 부모님 처럼요. 그래서, 항상 내가 옳다고 억지를 부려도 부모님은 그냥 받아주세요. 왜 그럴까요? 어쩌면, 부모님은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살으셨던 삶을 통해서 벌써 현명한 재판관이 된것일지도 몰라요.


  위에 부분을 읽다가 한참 웃었답니다. 소설에 나오는 엄마가 정말 다정하게 느껴졌어요. 막내 제제가 학교에 안가고 PC방으로 향했을때, 화내기 보다는 가기 싫으면 하루쯤 쉬라고 하라고, 쿨~ 하다고 생각하지만, 뒤에 표현이 더 재미있어요. 대신, 엄마가 경찰서 갈 거라고요. 왜냐고요? 학교는 의무교육인데 그것을 위반했으니까 엄마가 경찰서 가야한데요. 하하하. 이렇게 해서 막내 제제를 설득하려고해요. 정말!! 기발하게 현명하지 않나요? 


  가끔씩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한말에 충격을 받는다고 그래요. 특히, 무심결에 했던말을 아이가 기억하고서는 그것을 말할때는 특히 그러지요. 그래서 '애 앞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그래요. 위에 나오는 부분이 그 부분이랍니다. 초등학생인 제제가 했던 말인 "사는게 참 맘대로 안 돼"라는 말에 덧붙여서 "맞아... 그렇다고 그게 꼭 나쁜 것도 아니야."라는 대목은 정말 저절로 얼굴에 웃음을 짓게 했어요. 어디서 보았던 글처럼, 초등학생이 아빠에게 "아빠, 힘들지? 인생이 다 그래." 라는 글귀가 머릿속에서 맴돌더군요. 하하하.


  부모님의 욕심은 자신보다 자녀가 더 낳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것이 한결 같은 부모의 욕심이겠지요? 하지만, 그 자녀들은 부모의 마음조차 따라가기 버겁답니다. 너무나도 받은게 많거든요. 그래서 부모님 만큼만이라도 되고 싶어하죠. 부모가 되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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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C2.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공지영)



  0xC2.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공지영)

  책의 제목이 주는 의미는 이따끔씩 많은 것을 생각하게해요. 깃털 자체만으로도 가벼운데, '아주', 그리고 '가벼운' 그것도 '하나'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 책은 어쩌면 정말 무거울 수 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거든요. 저자 공지영씨 책을 소개하기는 이 책이 다섯권째군요. 사실, 다음번에 포스팅 될 책도 공지영씨 책이랍니다. 두 책 모두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사막의 꽃'을 빌려준 미정씨에게 빌린 책입니다. 한꺼번에 세권을 빌렸지요. 암튼, 블로그에서 소개한 이전의 공지영씨 책은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괜찮다, 다 괜찮다>, <도가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입니다.

  사실, 제 경우는 한 책이 좋아서 그 사람 책을 찾아서 읽지는 않는 편인데, 빌려준 미정씨는 관심있는 작가 책은 대부분 읽는다고 그러더라구요. 뭐, 저는 좋은 책이거나 인연이 있으면 또 내손에 들리는 날이 있겠지 하는 편이거든요. 아마도 그래서 이번처럼 공지영씨 책이 손에 들어왔나 봐요. 얼마전에 예외가 있었다면 호시노 미치오의 책들이 아마도 그 예외에 속하겠네요. 구입할때 한꺼번에 모두 구입해버려서 하하하. (그중에 한권은 읽기가 아까워서 남겨두고 있담니다. '노던라이츠')

  자! 책 이야기로 들어가볼께요.


  책의 저자 공지영씨에 대한 소개는 이전에 포스팅한 <무뿔소>에서 했으니, 생략할께요. 추가적으로는, 제가 생각하는 공지영씨 책에는 3이라는 숫자가 자꾸 눈에 들어와요. 세번의 결혼, 세명의 성이 다른 아이, 세여자 등과 같은 3이라는 숫자요. 어쩌면 가장 균형을 이룰수 있는 숫자가 3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답니다. 트라이앵글처럼 균형잡히고 서로 대립구조를 만들어서 풀리는 이야기는 균형이 있거든요. 그래서 치우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장을 덮을때는, 내가 살짝 그 균형을 눌러주어서 이야기를 정리해버리는 재미가 있는것 같아요.


  책의 제목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는 어쩌면 책에서 다루는 무거운 삶을 다르게 보자는 뜻이 아닐까 싶어요. 삶에서 받는 상처들 하나 하나가 그저 가벼운 깃털 하나라고 말해주는것 처럼요. 그래서 그런 상처 마져도 살아 있다는 징표로 치부해버리는 대담함이 묻어 있는것 같거든요.


  위의 부분은 초등학생정도인 막내 제제가 자신이 좋아했던 여자친구에게 줄려고 목걸이를 용돈 가불해서 샀던 이야기의 끝부분이예요. 너무 귀엽죠? 좋아하는 사람 아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신보다 상대방을 더 아끼는 마음이요. 물론,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사랑해서 떠나 보낸다'와 비슷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읽으면서 입이 앞으로 쭉 튀어나와서 누나에게 대꾸하는 제제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거든요. 작은 아이라고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그 작은 아이의 가슴속의 마음은 어쩌면 가장 큰 마음일 수도 있거든요.


  삶은 보이는 만큼 알게되고,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사실, 앞에 '삶은' 이라는 부분은 제가 붙인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 인것 같아요. 보이는 만큼 알게되고, 아는 만큼 사랑해야하는데, 보이지도 않는 것을 알려고 하면서 걱정하고, 걱정하는 만큼 불안해져서 사랑하지 않게되는 것요. 그러다가 보면 불행이 찾아오더라구요.


  책을 읽었을 때는 몰랐는데, 블로그에 쓸려고 다시 뒤적거리다가 보니, 맨 앞장에 이런 글귀가 있더군요. 아마도, 미정씨가 사인회에서 받은것 같은데 덕분에 공작가님 글씨체도 보게되었네요. 신나고 좋은일! 나와 남에게 그래서 우리모두에게! 하루에 하나씩 정도? 음.. 무슨 좋은세상 만들기 운동본부 구호같지만!! 공작가님의 책을 통해서 원했던 것 중에 하나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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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C1. 사막의 꽃 (와리스 디리)



0xC1. 사막의 꽃 (와리스 디리 | 캐틀린 밀러, 이다희 옮김)

  이 책은 지난번 유럽여행을 가기전에 미정씨에게 빌린 책이다. 공지영씨 책과 같이 빌렸고, 내 책도 몇권 빌려줬다. 일명, 책 바꿔보기랄까? 공지영씨 책은 내가 보고 싶다고 해서 받았고, 이 책은 미정씨가 추천해준 책이다. 제목은 "사막의 꽃"이고 꽃은 바로 책의 저자 와리스 디리 자신이 살던 소말리아 사막의 유목민의 이야기와 자신의 에세이가 전반부에 담겨있다. 하지만, 가볍게 한 개인의 삶을 다루지는 않았다. 그 내용을 살펴보자.

  책의 저자 와리스 디리는 소말리아의 한 유목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그녀는 5살때 그녀의 어머니가 그랬고, 그 어머니의 어머니가 그랬듯이 할례를 받았고, 그 고통과 공포를 이겨냈지만 헝겁처럼 절단되고 꼬매어진 그녀의 성기는 어른이 되어서 수술을 할때까지 끊임없이 그녀에게 고통을 주었다. 열댓살때 한 노인에게 낙타 5마리에 팔려가기 전에 그녀는 집에서 도망을쳐서, 그녀의 친척이 살고 있는 소말리아 최대항구 도시이자 수도인 모가디슈로 홀로 떠난다. 

  거기서 친척들 집을 옮겨다니며 일을 하다가, 런던의 가정부로 떠나게된다. 그곳에서 그녀는 4년간 시계바늘처럼 정확한 가정부 생활을 견디었고, 대사관의 친척들이 소말리아로 돌아가지만 그녀는 남기로 결정한다. YMCA에서 숙식을하며 맥도날드에서 일을하다가 몇년째 따라다니던 한 사진작가에 비로서 처음으로 사진을 찍게된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모델로써 활동을 하기 시작하고, 이윽고 세계적인 모델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신이 받았던 끔찍한 고통인 할례에 대해 서방세계에 알리기 시작했고, 이윽고 UN의 운동가로써 FGM(Female Genital Mutilation : 여성의 성기 훼손, 할례) 철폐 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타국인 런던에서 홀로 살아남는 방법은 방법은 바로 생존 법칙을 배우는 것이였다. 여권을 위해서 술주정뱅이 노인과 위장 결혼을 했으나, 이내 이민국에 적발되었고 그녀는 또 다시 자신의 친구의 오빠와 위장결혼을 했으나, 그녀의 친구는 정신병원에 갇혔고, 위장결혼한 남자는 점점 와리스에게 집착하게 된다. 그러는 가운데 그녀는 끊임없이 방법을 찾아낸다. 바로 생존을 위해서이다. 그리고 그것은 항상 자신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된다. 하지만, 그녀는 굴복하지 않는다.


  자연을 사랑하고, 사막의 바람을 사랑했던 그녀는 자신의 BBC와의 다큐멘터리를 계기로 자신의 고향에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10년동안 헤어졌어야만 했던 자신의 어머니와 다시 만나게된다.



  살아 남아야했던, 그녀의 강인함은 바로 자신의 어머니에게서 물려받고, 그녀의 의지가 더욱더 굳건하게 했을 것이다. 옮긴이 이다희씨의 말에 이런 부분이 있다. "와리스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관습이라는 수레바퀴 아래 나동그라져 딸자식에게 '정신적 할례'의 칼을 들이대고 있지는 않는지, 때로는 학교 교사가, 직장 상사가 그 역활을 맡고 있지는 않는지. 그래서 우리 중에는 죽을 때까지 '정신적 불구자'로 살아가는 여성이 있지는 않은지. 이런 생각이 든다면, 와리스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의 현실을 비춰주는 거울이 된다.

  책의 저자와 옮긴이, 그리고 추천해준 이가 모두 여성이여서 더욱더 공감 갈 수도 있다. 여행을 갔을때 타국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해주어야 하는것이 그곳의 룰이다. 하지만, 그 문화와 전통이 인류를 풍요롭게 하고 또 보존되어야 할 가치가 있을때의 이야기이다. 이 경우에는 전혀 아니다. 이 책 이전에도 다큐멘터리와 TV를 통해서도 할례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일 뿐이였다. 피해자 당사자의 본인의 목소리는 아니였다. 이 책은 그 점이 다르고, 그 고통이 얼마만큼이며, 숫처녀를 아내로 맞이해야 한다는, 여성을 물건으로 바라보는 명백히 미친 짓이 인간에게 어떤 고통을 가져다가 주는지를 똑똑히 밝힌 책이다. 정말 이런건 미친짓이다. 할례, 중국의 전족 이 모든 것이 하루 빨리 사라져야할 일들이다. 

  그릇된 관습의 굴레가 여성들에게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제야 조금씩 그 굴레가 깨어지고 있지만, 안으로 갈수록 단단하기만 하다. 하지만, 반듯이 깨어야한다. 단단한 알을 깨고 나왔을때, 창공을 가로 지르는 독수리의 꿈을 꿀 수가 있다. 그 꿈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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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C0. 런던에 미치다. (최은숙)



  0xC0. Mad for LONDON, 런던에 미치다. (Alice 최은숙)

  여행 책 중, 미치다 시리즈(?) 중에 하나인 "런던에 미치다"이다. 사실, 이 책을 읽은지는 꽤 되었다. 한 2주 된 것 같다. 게다가, 책도 반납을 해버려서 몇장 남아있는 사진을 고리삼아, 기억을 꺼내어 보려고 한다. 요즘에 여름 휴가를 틈타서 유럽여행을 준비하고 있어서, 여행 관련된 책을 부쩍 많이 읽고 있다. 런던 관련된 두권의 여행책과 유럽관련 책들을 읽었는데,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파리에 미치다' 책을 또 빌려서 보고 있다. 이번주나 다음주 초까지는 읽을 듯 하다. 

  자! 책이야기로 넘어가보자. 지난 번에 나와 맞지 않다고 했던 "나만의 런던"과는 다르게 이 책에는 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서 여러 곳을 소개 해 놓았다. 주제별로 묶어서 책이 편집되어 있다가 보니, 관심있는 장소나 주제의 내용을 집중력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참 좋았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런 주제들의 연관성이다. 주제가 바뀔때 흐름이 끊길 수 있지만, 나름 신경을 잘 쓴것같다. 말인즉, 다음 주제로 잘 넘어간다. 그리고 책의 사진들도 마음에 드는 것이 아마 두번째 결정적(?) 이유일 것 이다.


  런던을 대표하는 색깔은 붉은 색이다. 책의 후미에는 이런 붉은 색에 대한 사진들을 또 모아놓았다. 게다가 주소판 쉽게 읽는 법, 여러가지 방식으로 런던을 여행하는 법(뚜벅이 가이드와 함께 런던 걷기, 유람선이용, 등)에 대한 내용이 잘 서술되어 있다.


  런던, 영국하면 영국신사와 너무나도 유명한 박물관들일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역사를 간직한 오래된 것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것들을 박물관에서만 구경하는 것은 아니다. 찰스 디킨스 소설의 무대가 되었던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숍도 있다. 무려, 1567년부터 말이다. 바로, 도시가 박물관인 셈이다. 


  그런 오래된 물건과 함께 런던의 명소가 된 런던 아이가 있다. 게다가 런던 아이는 런던 사진에 빠지지 않고 나온다. 마치 파리에는 에펠탑이 빠지지 않고 나오듯이 말이다. 그 많은 사진들 중에서 위의 사진이 마음에 든다. 파란 하늘과 대조되는 조명들, 무엇인가 복잡한 듯한 도시의 불빛. 런던 브리지에 한번 들러야겠다.


  위의 사진중에서 오른 페이지의 왼쪽사진은 서머 피크닉 콘서트. 오래된 건물과 함께 하는 시간들. 왠지 부럽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고, 공원이지만 이 또한 사람사는 곳이다. 표현이 맞지는 않지만, 평범한 직장인들의 소박한 점심식사에 관심이 끌렸다. 종종 도시를 여행하다가 문뜩, 이런 생각을 한다. "이곳에서 내가 태어났다면, 나는 어떤 모습일까?" 그렇게 떠오른 생각이 어쩌면 내가 원하는 삶의 한 부분일꺼야라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런던에서 태어났다면?


  유람선을 타고서 명소들을 한번 먼 곳에서 쭉 훝어보는 것도 괜찮을 법 하다. 혹은 좀더 가까운 곳에서 바라보는 관광버스도 있다. 

"일상과 여행은 익숙함의 차이다." 라고 생각한다. 머물다 익숙해지면 그것이 또 하나의 일상이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여행을 좋아한다. 좀 머물다 익숙해질 때 쯤 떠나는 여행말이다. 너무 익숙해져버리면? 1978년에 한국에 여행왔는데... 여전히 머물고 있다. 푸하하하. 그런데,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버려서 이제는 어딜가도 따라다닐 것 같다. 오늘은 익숙하지 않은 방법으로 하루를 지내봐야겠다. 그래면, 한국으로 여행 온 셈 쳐도 되겠지? 사실, 여행갈 곳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아버리면, 재미가 떨어지니.. 나머지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닌 내 시선으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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