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장비 (의류, 모자, 장갑)
태어나서 아마 옷사는데 가장 신경을 많이 써본적이 이번이 처음인것 같다. 의류에 대해서 조사만(?) 일주일 반정도 한것같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의류비에 가장 많이 소비한 경우기도 하다. 사실, 난 옷에 별로 관심이 없다. 오히려, 옷사러 쇼핑하는 것은 나에겐 고역중에 하나다. 무슨 옷들의 브랜드와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나의 우둔한 머리에 도무지 담을 수가 없는 지경이다. 컴퓨터 장비와 같은것은 성능과 공정기술, 브랜드가 몇 종류 되지 않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지만.. 의류는 정말 기겁할 정도이다. 암튼, 한예로 이번 여름에 만원짜리 나이키 "Just to do it" 이라고 적힌, 흰색과 검은색 반팔티 한벌씩으로 여름을 무사히(?) 보냈다. 바지는 주로 입는 청바지 딱 두벌(검은색,청색) 있다. 그걸로 거의 1년보낸다. 삼일에 한번씩 빨아서 마르면, 바꾸고 한다. 5년동안 옷 두번 샀었는데.. 입사때 한번, 작년인가? 한번. 그래서.. 양복이랑 다 합쳐서 나의 옷은 100만원이 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엔 무리좀 했다.
우선, 수많은 브랜드는 나는 잘 모르겠고, 접근법은 등산의류이다 보니, 소재로 위주로 쇼핑을 했다. 그러니 좀 머리가 안아프더군.. 아! 그리고 나의 사이즈는 95/30이기 때문에 대부분 사이즈가 없다. 그래서 선택의 폭도 좁기 때문에 나름 머리가 덜아프다. 하하하.
자! 그러면 위의 겹쳐입는 종류와 모자, 장갑을 소개한다. 가장 비싼 고어텍스 점퍼부터 살펴보자.
고어텍스는 사용한 겹수에 따라서 퍼포먼스 쉘(한겹), 팩라이트 쉘(두겹), 프로 쉘(세겹) 이렇게 종류가 나뉜다. 겨울산행에는 팩라이트나 프로쉘을 입어야한다. 그리고 예전의 고어텍스 XCR이 지금의 프로쉘이라고 그런다. 암튼, 중요한것은 고어텍스의 기능성이다.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의 고어텍스 원단을 사용한것이고 가격은 겹당 10~20만원선이라고 보면된다. 나의 단순한 계산법이다. 위의 옷은 Marmot 고어텍스 프로쉘이다. 겨울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안에 무엇을 입느냐에 따라서 겨울용이 될수도 있고, 춘추용이 될수도 있다고 본다. 대부분, 산에서는 여름이라는 날씨가 별 의미가 없기 때문에 추동이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고어텍스 레이어링의 원조가 Marmot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격도 쌔다. 65만원이다. 그런데. 내가 65만원 했으면 구입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월 상품으로 50% DC하는 곳에서 샀다. 일명, 득템했다.
좀더 살펴보면 위와 같이 겨드랑이에 지퍼로 트입이 있다. 대부분 고어텍스 옷들이 있는데, 그래도 살때 반듯이 확인해라. 아무리 고어텍스여도 벗는것 만큼 땀을 밖으로 배출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입으면서 혹시나 땀이 차면 양쪽 겨드랑이 부분을 틔워주면 된다. 일명 벤팅짚(venting zip)이라고 한다.
다음은 Inner jacket이다. 겨울용으로 내가 선택한 소재는 폴라텍쉴드 소재이다. 윈드스토퍼와 폴라텍 소재가 있는데 보온성이 뛰어난 것은 폴라텍 소재이다. 프로쉘이 있어서 바람막이 기능은 어느정도 해줄것이라고 생각하고, 나의 경우는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기 때문에 보온성이 좀 중점을 두었다. 그래서 집업티도 폴라텍소재로 선택했다. 우선 이너 자켓을 살펴보면,
K2의 폴라텍 소재의 이너자켓이다. 국내 브랜드인 K2는 나름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든다. 가격은 16만원인데... 40% DC 하는 곳에서 샀다. 죄다 발품이다. 발품이 역시 온라인 보다 싼것같다.
다음은 집업티이다. 윈드스토퍼N2S 소재와 폴라텍 소재가 좋은데, 나의 경우는 앞서 이야기 했듯이 보온성에 중점을 두었다. 그래서 폴라텍 소재로 찾았는데... 95사이즈 있는 곳이 별로 없다. 16만원인데 5%밖에 할인 받지 못했다. 사실, 내 사이즈가 있는 곳이 별로 없다. 가슴에 달린 지퍼에는 핫팩과 같은 것을 넣을 수 있게 되어 있고, 소재가 공기를 한껏 머금어 주기 때문에 보온성이 좋다.
보다 싶이 두껍다. 사실, 집업티에 고민을 많이 했다. 자켓과 같은 경우는 벗으면 되지만, 집업티는 등산중에 벗기에는 애매하다. 그래서 고민끝(?)에 폴라텍 소재인 이너자켓을 벗었다가 입었다가 하기로하고, 추위를 싫어하는 나의 체질에 맞게끔, 집업티는 폴라텍으로 했다. 그러다가 보니, 선택의 폭이 확 좁아졌고, 블랙야크껄로 살 수 밖에 없었다. 저 붉은 지퍼만 없어도 딱 마음에 들겠는데... 난 눈이 시리도록 푸른색과, 암흑과 같은 검은색, 눈 부실정도의 흰색을 좋아한다. 그래서 겨울이 딱 색으로는 좋은 계절인데.... 안타깝게도, 추위를 싫어한다.
그리고 집업티 안에 입는 사실 고소내의, 일명 내복이라고 보면된다. 암튼, 이런 언더웨어와 비슷한 역활을 하는 옷을 하나 더 구입했다. Marmot 브랜드이고 내의위에 입거나, 내의 처럼 입어도 된다. 지퍼가 있어서 차가움을 줄지도 모르지만, 사실 Marmot의 섬세함(?)이 이런 부분에 있다고 본다. 지퍼를 덮을수 있게끔 되어 있다. 가격은 6만원인데.. 역시나 50%DC다.
위와 같이 지퍼 한쪽에 덮게가 있다. 이를 덮게 되면 아래와 같이 지퍼의 차가운 부분은 모두 덮히게 되어서 피부 바로 위에 입어도 불편함이 없게끔 되어 있다. 정말, 세심하다.
그리고서는 속옷류이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이 속옷이라고 생각한다. 위에 아무리 잘입어도, 땀이 속옷에 머물러 있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래서 신경 좀(?) 썼다. 팬티는 사각 혹은 삼각도 무난하다, 팬티는 사타구니 쓸림 현상이 있을까봐 또, 땀차면 남자들로써는 아주 불쾌(?)함으로 쿨맥스 소재로 선택했고, 상의 민소매 내의는 몸을 타이트하게 쪼여주는 데다가 속건성이여서 금방 마르는 것으로 선택했다. . 민소매 셔츠(25,000)는 로시뇰 것이고, 100주년을 넘긴 겨울 스포츠 의류점 답게, 입고 다녀보니 속건성이 정말 좋다. 트렁크는 쿨맥스(25,000)이고 양말(14,000)은 울양말이다. 물론, 위 품목은 여분이 필요한것이라 두벌씩 구입했다. (팬티는 내 취향이 아니다. ㅡ,.ㅡa 검은색이 없어서 그냥 암거나 샀다. 모! 속옷으로 패션쇼 할것도 아닌데.. 기능만 좋으면 장땡!)
자! 다음은 모자와 장갑이다. 모자는 겨울용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번에 구입했다. 현광형님이 모자를 찾는다고 하여서, 그나마 자세히(?) 올렸다.
우선 재질은 역시 고어텍스다. 겨울철에는 대부분 몸을 꽁꽁 싸서 다니기 때문에 체열의 70%넘게가 목위로 빠져나간다. 그래서 땀이 가장 많이 차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고어텍스가 더욱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더우면 벗으면 된다고 하지만, 그러다가는 감기 걸리기 쉽상이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찾다가 발견한 것이 위의 모자이다. 두 부분으로 고어텍스의 불편한 세탁을 만회(?) 하고자 두겹으로 되어 있다. 내피는 세탁할 수 있고 외피는 고어텍스 재질이다. 내피는 무슨 재질인지.. 집에 가지고 와서 세탁을 하였는데, 탈수가 끝남과 동시에 정말 다 말라 있었다.
하나로 합치면 위와 같은 모양이다. OR 브랜드이가 너무 크게 있다는 것이 좀 흠이지만... 모자 창은 가운데가 두부분으로 되어 있어서 보관할 때에 창을 쉽게 접을수 있도록 되어 있다.
뒤에서 본 모습이고, 줄을 당겨서 크기를 줄일 수 있게끔 되어 있다. 나의 경우는 M 사이즈가 딱이다. 그런데 가격이 좀 쌔다. 7.6만원이다. 이틀 쓰고 다녀봤는데, 좋기는 좋은것 같다. 땀 배출이 잘 되는 것 같다. 물론, 산꼭대기에서 칼바람을 맞아보기 전까지 섣불리 판단은 금물이다. 물론, 더울땐 내피를 빼면된다. 사진 찍기에도 좋게 창이 짧은 것으로 시야각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했다. OR에것이고 Hat for all season 이라는 제품이다.
다음은 장갑이다. 아마 매장에 있는 장갑은 죄다 훑었다. 그리고선 직접 끼고서는 카메라(LX3)를 조작해봤다. 끼고선 사진을 찍을 정도는 되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장갑은 신기하게도 두꺼운것 같으면서도, 손이 편했다. 특히, 내부에는 폴라텍 소재인것 같기도 한 안감으로 되어 있고, 바깥은 고어텍스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가격이 좀 비쌌다. 6만원선이여서... 내심 고민을 많이 했다. 브랜드도 듣도 보도 못한 Ziener 란다. 고민 끝에 내가 언제 브랜드 따졌다고! 이만한 장갑 찾기 힘들겠다는 생각에 구매를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독일의 유명브랜드이고, 장갑만 반세기 만든 회사란다. 왠지.. 그 많은 장갑중에서 껴보니 내 손이 이거다라고 하는 장갑이 이장갑이였다. 그 긴세월 쌓인 노하우는 브랜드도 모르는 내 손이 알아주는 것 같았다. 윗부분은 고어텍스로 땀이 차지 않고, 내부는 폴라텍과 같은 부드럽고 보온성 재질(합성 충전재라는데..)로 되어 있고, 손 바닥은 가죽으로 되어 있어서, 미끄럼 방지가 잘되어 있다. 게다가 검지와 엄지쪽은 부드러운 소재로 또 되어 있어서, 피부 자극을 줄여서, 땀을 딱을수 있게끔 되어 있다. 정말 다 갖추었다. 장갑에 이런 과학이...
남은 것은 바지(쉘러 WB-400)를 찾고 있는데 사이즈 30이 하나 밖에 없다. 그런데 색깔이 남색이라는 것.. 고민중이였는데. 집에와서 인터넷으로 라퓨마껄로 구매했다. 임직원 할인도 있어서 그것으로 선택했다. 등산화는 중등산화로 매장에서 직접 신어 보고선 선택을 했다. New 블랙스톰 블랙인데, 색상이 매장에 없어서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휴.. 힘든 쇼핑이였는데 나름 만족한다. 자! 이제 백두대간 한번 해볼까? 푸하하하.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집 근처가 소백산이여서 겨울에 오리털 잠바, 청바지, 운동화에 아이젠만 가지고도 잘 쏘다녔는데... 살다보니 별에 별것이 다 필요해진다. 우선은 한라산을 시작으로 테스트 해보아야겠다. 추가로, 스패치는 잘 쓰지 않을 것 같아서 우선은 만원짜리 샀고, 아이젠은 모두들 추천하는 체인형으로 되어 있고, 벨로크가 있는 제품 3만원으로 샀다. 아마도 겨울용은 확실한 겨울용으로 사야 할것 같다. 욕심을 더 부리면 우모복, 파워드라이류의 고소내의인데.. 나중에 필요하면 사야겠다. 그리곤 오로라를 담으로 한번은 꼭 가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