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ve everything I need here."
영화 타이탄의 명대사(?)로 두번이나 주인공 페르세우스(샘 워싱턴)이 하는 대사다. 정확히 두번인지는 모르겠으나, 영화 보는 내내 졸지 않았으니 내 귀에 들린건 두번이다. 암튼, 영화 속에 명대사 혹은 기억에 남는 대사들이 있는데 예로 들면 글래디에이터에 "Stay With me!" 라던지 혹은 타이탄의 대사와 비슷하게 Family Man의 니콜라스 케이지가 말한 "I got everything I need." 등이 떠오른다. 영화의 명대사는 그 영화를 잘 들어 내준다. 타이탄에서 제우스 신의 아들 페르세우스가 반인반신의 몸으로 말하는 저 대사는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모든것이 있다는 것, 즉 세상을 사랑한다는 것을 거침없이(?) 말해준다.
어렸을 때(초등학교 5,6학년 쯤?) 취미가 천체 망원경으로 별보는 것이였다. 그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이라는 책으로 한쪽에는 그리스 신화와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그 다음장에는 별자리를 찾는 방법에 대해서 나온 책이였는데,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그리스 신화와 친해지게 되었다. 더군다나, 얼마전에 다 읽은 "로마 제국을 가다."라는 책(아직 포스팅은 게을러서 못했다.)을 보아서인지 더더욱 재미있게 영화를 보았다.
감독이 신화의 내용을 어떻게 살짝 바꾸었는지, 또 어떻게 그려냈는지를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니까 재미가 두배였던것 같다. 그래서 나의 평은 "볼만하다." 정도이다. 영화의 내용을 좀 살펴보면, 페르세우스는 제우스의 아들로써(사실, 제우스 아들 딸은 한둘이 아니여서 이름도 다 모른다.)는 아르고스 왕녀 다나에 사이에 낳았다. 하지만, 그 왕은 왕녀와 페르세우스를 관에 넣어 바다에 던지는데 영화에서는 페르세우스만 살아남아서 어부의 아들이 된다. (신화에서는 둘다 살지만.. 영화에서는 왕녀의 비중이 엑스트라 수준이다.)
암튼, 그러다가 인간들이 신들과 맞서 싸우는데, 이때 제우스의 동상을 무너뜨리고 제우스의 동생인 하데스가 인간을 멸하던중 페르세우스의 양부모와 동생을 죽이게 된다. (일명 잘못건드렸다. ㅡ,.ㅡ) 모두가 전멸하지만 페르세우스만 구출되고 에티오피아(영화에서는 어디로 나왔는지 모르겠다)의 왕궁으로 불려가게 된다. 여기서 인간들은 신에 대한 모욕을 하자, 하데스가 나타나 일주일 후 왕국의 공주 "안드로메다"를 바치라고 한다. 그때 왕은 페르세우스가 제우스의 아들임을 알고, 제우스에게 인간을 위해서 싸우라고 한다. 그래서 제우스는 하데스가 보낼 괴물인 크라켄의 약점을 찾기위해 신탁을 물으러 간다.
사실, 실제 로마시대에 신탁을 물었었는데, 대부분 현재의 신전에 신탁을 내리는 여인들이 살았었고 이들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신전뒤의 산으로 올라가 가스를 마시고 쓰러져 알수 없는(?) 소리를 말하면 이것을 해석해주는 이들에 의해서 신탁이 행해 졌었다. 영화 타이탄에서는 외눈박이 괴물로 나오나, 실제로는 영화 300에 나오는 신탁이 현실과 좀 더 가깝다. (실제로 그들은 신탁비용을 받았고, 그래서 신전에 온갖 보석들이 많이 출토되었다)
신탁의 내용은 크라켄을 죽이려면 메두사의 머리가 필요한데, 다들 잘 알듯이 메두사를 보면 돌로 변하니 크라켄도 돌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페르세우스는 죽음의 강을 건너 방패에 비친 메두사와 싸워 메두사의 머리를 가져와(이렇게 해서 메두사의 머리는 나중에 아테나의 방패가 된다.) 에티오피아의 왕녀인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한다. 영화에서 크라켄이 육지를 향해 돌진할 때 항구의 방파제가 잠깐 나오는데 헬리오스 신상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되는 만드라키항구와 너무나도 비슷하게 생겼다. 다만, 영화에서 스쳐지나가는 항구의 양쪽 기둥에 산양이 서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암튼. 이런 것 찾는 재미도 있다.
몇가지 더 찾아보면, 영화에서 제우스 신이 있는 신전이 하데스에 의해 지진이 일어날때 잠깐 신전의 천장이 나오는데 마치, 가우스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천장처럼 그리스식 기둥이 보인다. 또 찾아보면, 영화에 나오는 대형 전갈은 실제로는 로마의 전투에 빗대자면 전갈이 아니라 코끼리였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에서 나오는 활화산도 본적이 있는데, 이름을 모르겠다. 기억으로는 아직 활동하고 있는 활화산이였고 그곳의 모양을 측정하고 용암을 채취하기 위해서 과학자들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였는데..
어쩌다가 쓰다보니, 별에 별것을 다 써버렸는데... 결론은? 인간끼리 싸우지 말고 착하게 살아라! 안그러면 신들이 혼내준다. 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