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6 구로구에 숨어 있는 3만평의 항동 푸른 수목원
요즘 날씨도 갑자기 너무 더워 지고해서, 집 근처에서 사진을 담을 만한곳을 찾다가, 시골 풍경이 무릇나는 기찻길을 알게되었다. 항동 깃찻길인데 천왕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면 약 5분 정도 거리에 깃찻길이 있다. 기찻길 오른 편으로 가면 서울 방향이고, 왼편으로 가면 항동 저수지 방향이 된다. (천왕역에서 걸어가는데는 저수지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듯 하다. 약 30분정도? 철길따라 걷는 낭만을 만끽하려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카메라를 바닥에 바짝 붙여서 찍은, 이 기울어진 사진이 이유 없이 마음에 들어서 지우지 못했다. 아마도 가운데 나있는 철길의 곡선이 기울어진 프레임처럼, 위태로움이 잘 어울리는 듯하다.
서울 방향으로 한 5분정도 가면 이렇게 S 자형의 기찻길이 있다.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실제로 기차도 다닌다고 그런다.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기차는 안왔다. (이럴때 스마트폰이라도 있으면 찾아보기나 하지 쩝.) 결국, 기차는 약 2시간 이후에 집으로 돌아올때 쯤 경적을 울리며 지나갔다. 아쉽지만, 그래도 기차가 다닌다는게 어딘가!!
기찻길에서 왼편으로 약 20분정도? 올라가면 이렇게 기찻길 바로 옆에 지어진 건물도 있다. 이곳에 가스통이 있는것을 보아서는 실제로 거주하는 집인것 같다.
기찻길을 계속 따라가면, 위와 같이 넓은 곳이 나온다. 위에 소개한 집에서 약 5분정도 거리에 있다.
이곳에는 원두막도 대여섯개 지어 놓았다. 실제 조성은 2011년이라서, 아직 사람들에게 안알려져서 그리 사람은 많지 않았다. 내심, 그냥 이대로 두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지금 한창 피어있는 유채꽃들이 만발해 있었다. 바람불기를 기다렸는데, 바람이 전혀 불 기미조차 보이질 않는다. 하하하.
위의 사진처럼 이곳은 유채꽃이 만발하고, 작은 저수지도 있다. 이곳에서 제일 많은 사람들은 낚시꾼들이다. 특히, 한 포인트에는 10여명이 넘는 분들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계셨는데, 물어보니 그곳에서 지난주에 한분이 대어를 낚으셨단다. 수풀이 많아서일까? 살짝, 우포 분위기도 난다.
나 말고 사진 찍는 사람은 위의 한 분 밖에 없었다. 카메라도 물어보고, 뷰파인더도 구경했다. 롤라이 플렉스였는데, 역시 중형답다. ㅡ,.ㅡ
위의 사진을 찍으려고 한 20분? 정도는 기다렸던것 같다. 땡볕에 모자도 안가지고 갔는데, 쩝. 날이 갈수록 연탄과 나와의 삶은 가까워지고 있다. 암튼, 이 사진의 의도는 뒷배경의 트랙터를 모시는 농부의 부지런한 삶과, 부지런함의 대명사(?)인 꿀벌을 함께 담아보려고 했다. 심도를 한껏 높여 찍은것도 있는데, 역시나 전경의 꿀벌과 농부를 함께 담기에는 내 카메라의 센서 크기가 너무 작다.(변명이 궁색한가?푸하하) 하지만 나는 오히려 심도를 한껏 낮춘 이 사진이 더 마음에 든다. 그래서 겔러리로~ ^^
내심 여기서도 담아 볼려고 했는데, 이 때쯤에는 9시가 다되어가, 햇살이 따가워진다. 그래서 트랙터 모시던 분도 쉬러 가버리셨다. 햇살도 많이 따가워지고, 물도 없고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구로구에 이런곳이 있을 줄이야!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멋진 곳을 발견했다. 므하하하하!!
추가 : 철길 사진을 찍고 싶으시면 천왕역 2번 출구를 통해서 위에 쓴 글처럼 이동하시면 됩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유채꽃밭과 저수지를 먼저 보고 싶으시면 항동교회를 네비에서 찍고 가시면 됩니다. 단, 주차장은 제가 잘 모르겠네요. 전 천왕역쪽을 통해서 간것이라. 다음에 또 들리면 그때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