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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1 지리산 둘레길 1코스중 (주천-회덕마을)



  2010.05.01 지리산 둘레길 1코스 중 (주천 - 회덕마을)

  앞서 지리산 둘레길 추천 코스 2개를 포스팅했다. (둘레길 한나절 코스, 둘레길 반나절 코스) 이번 포스팅은 전체 구간에 대해서 포스팅을 할까 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뿌연 연기처럼 추억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쉽다.


  전날 오후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인월로 간다음 인월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운봉으로 갔다. 운봉에서 하룻밤을 자고선, 다음날 아침 일찍 주천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대략 20분정도면 1코스 시작점인 주천에 도착을 하니, 조금이나마 큰 운봉에서 하룻밤을 묶는것이 방잡기 쉬울듯 하다. 그렇게 텅빈 버스에 올라, 기사님께 지리산 코스를 물어보니 1코스 시작 지점에 내려주시면서 친절히 길까지 알려주신다. 위에 보이는 입체적(?)인 표지판이 대부분의 갈림길에 나오기 때문에 따라가면 된다. 혹시나 나오지 않으면 큰길로~


  시작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던 집이다. 집 앞은 밭을 갈아 놓았는데, 그 사이사이로 난 풀들이 한껏 머묵은 이슬로 아침 햇살에 빛나고 있었다. 


  조금 더 길을 나서면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된다. (위의 사진은 동행했던 동현이다.) 주천부터 코스를 시작하면 가는 방향이 동쪽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하면 항상 해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걷게 되는데, 오히려 아침 햇살에 빛나는 풀잎들을 보며 걸으니, 풀잎이 꽃인지 풀잎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이쁘다.


  간혹 가다가 저렇게 큰 나무 아래에 잠시 머물러 갈 수 있는 평상이 마련되어 있다. 내심 너무 많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침 햇살과 숲길, 그리고 그 곳에 부는 바람 내음이 지금도 느껴진다.


  어느것이 꽃이고 어느 것이 잎이란 말인가? 그리고 또, 그것이 뭐그리 중요한가?  햇살은 이 모든 것을 아름답게 색칠해주었다.


  무거운 것은 내리더라도, 태양과 조금이나마 가까워지려는 잎이 곧 산을 넘을 것만 같다.


  하늘로 높이 뻗은 소나무들이 곧 하늘에 닿을것만 같다.


  개울은 쉽게 건널수 있게 앙증맞은 다리도 놓였고,


  혹여나 지리산에서 길을 잃을까봐 확실한(?) 표지판을 만들어 두었다. 그 어떤 곳에도 고정시키지 않고, 그냥 길 위에 곱게 놓아두었기에 더 애뜻해 보였다.


  회덕 마을에 도착하면 산아래 바로 쉼터가 나타나는데, 마을에서 유일한 쉼터이다. 그리하여 라면과 파전, 막걸리를 아침삼았다. 내가 하도 밥을 노래하니, 주인 아주머니가 공기밥 한그릇도 서비스로 주었다. (사실, 이곳에서는 밥을 팔지 않는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는데, 이 쉼터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테이프 판매하는 곳에서나 들을 수 있는 "쌰~쌰~쌰~ 으쌰~ 으쌰~" 하는 뽕짝이 아침 잠을 깨워준다. 1코스는 주천-운봉인데 14.3Km(6시간)이고 다음 코스 운봉 - 인월이 9.4Km(4시간)이다. 그런니 아침 부터 시작하면 주천 - 인월까지 충분히 갈 수 있다. 가면서 사진도 담고, 평상에 누워서 잠도 잤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코스는 아침에 잠깐 지리산자락을 올라가는 주천 - 회덕마을만 잠깐 힘들고, 나머지 회덕마을 운봉 코스는 다음 포스팅에서 보듯이 거의 뚝방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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