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5. 홍대 거리
떠돌이 이야기/한국 방문기 2010/02/18 00:10
2010.02.15. 홍대 거리 (피카소 거리, 걷고싶은 거리 등)
홍대 피카소 거리와 걷고 싶은 거리는 데이트 장소로 잘 알려져있다. 특히, 걷고싶은 거리는 대학교라는 특유의 젊음을 만끽할 수 있어서 생동감이 넘치기까지한다. 요즘에는 대학생들도 세련되어서 거리마져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같았다. 반면, 나는 걷고 싶은 거리보다 피카소 거리가 더 궁금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보고 싶은 그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위의 그림이다.
신문에 담긴 하늘, 곧 편안한 자세로 세상을 읽고 있는 듯한 모습과 옛 재판관들이 쓰는 가발을 연상케 하는 양의 곱쓸곱쓸한 머리가 마치 세상을 심판하는듯 주의 깊게 신문(세상)을 들여다 보고 있는 저그림이 마치, 책에 굉장한 상상력을 자극하여 그림을 그린 크빈트 부흐홀츠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마그리트의 그림을 생각나게 했다. 그래서 일까? 내 욕심에 렌즈에 담고 싶었다. 위치를 몰라서, 이 골목 저골목 많이도 다녔다. 하지만... 실제 저 그림을 발견하고는...
위와 같이 낙서에 가게 자판기까지.. 쩝. 막상 직접보니 약간의 실망(?)으로 아쉬웠다. 다른 몇몇 그림들을 더 살펴보면..
거대하게 벽면 전체가 모자란듯 웅크려서 누워있는 거인의 모습이 마치, 몸집만 거대해진 현대인들의 쉬고 싶은 욕망을 대변해 주는것 같았다. 역시나 아쉬운 점은.... 꼭 이런 작품에 낙서를 해대는 개념없는 신발넘같은 십장생들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쌍쌍이 낙서를 해대는 신발놈년들이 있다는 것이 무척 화를 나게 만든다.
위와 아래의 그림은 한 벽면에 있는 작품이였다. 나를 바라보는 소가 더 없이 귀여워보였다.
따뜻한 디자인이란 이런게 아닌가 싶다. 나도 모르게 무언가를 넣어주고 싶은 생각이 드니 말이다. 낙서한 신발넘 나와!!
위의 그림과 함께 두개의 그림이 더 있었는데 역시나 낚서가 심해서... 그나마 이 그림에는 낙서가 없다.
색채가 너무 아름답다.
마다카스카를 연상하게 하는 그림이다.
위 그림은 걷고 싶은 거리에 있는 커피숍의 벽면에 그려진 그림인데.. 단순하면 서도 강렬하다. 흑백으로 그려지다가 입술만 강한 붉은 색으로 포인트를 주어서 마치, 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매혹적이다. 라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큰 사슴 세마리를 그려 놓았는데, 사진으로는 가장큰 사슴만 보일 뿐이다. 그러나, 사슴의 뿔이 담장넘어의 나무와 연결이 되면서 숲처럼 자라는 것을 표현해주고 있다.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풍부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해 못할 수 있는 분들을 위해서 캡션까지 넣어주는 센스!!
이곳은 피카소 거리와 좀 거리가 먼 곳에 있었다. 아마도 기억으로는 후문 주차장인가? 이리 저리 걷다가 발견한 곳이라.. 함께 있는 다른 그림들도 모두 담아 왔다. 다만, 너무 많아서 다 포스팅을 못할 뿐이다.
그리고 끝으로...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은 이 사진이다. 사실은 증명 사진처럼 벽에 힘없이 늘어져있는 그림을 먼저 찍었었다. 그림에는 머리에 두건을 두르고 힘빠진 어깨를 축내리고서는 눈은 마치 나를 응시하는 듯한 그림인데, 찍고나니 먼 곳에서 이 그림과 비슷한 이미지를 풍기는 목도리를 두른 남자가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목돌이가 마치 그림의 남자의 옷을 연상시키고, 단정한 머리는 오히려 그림의 두건을 연상하게끔 했다. 그래서 남자가 지나가길 기다리다가 그림과 겹치는 순간을 담았다. 나중에 알게된 우연인데.. 그림과 사진 모두 발목 아랫부분이 담겨있지 않다. 마치 그림과 사진이 프레임 밖 어느 지점에 깊이 뿌리를 내려서 묻혀 버린것 처럼 말이다. 나무 뒤에 여성 핸드백이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지만, 남자와 그림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크롭을 했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햇살이 좀 강해서 지나가시는 분의 그림자가 그림의 그림자와 같은 방향으로 뻗어 있었으면 더 없이 좋았을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나름... 마음에 든다. 그래서! Best Gallery로 옮길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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