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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90. 카르마 경영 (이나모리 가즈오)



  0x90. 카르마 경영 (이나모리 가즈오 | 김형철 옮김)

  회사에서 소개된 자기계발 관련 책이다. 파트내에서 돌아가면서 읽고 있는 책 3권중 한권이다. 이 책은 작년 여름 LG화학의 김반석 부회장이 여름 휴가때 추천한 도서이다. 그래서 책의 내용에는 "한번 뿐인 인생! 회사 때려치우고, 자신의 꿈을 쫓고, 행복을 찾아라!" 라는 의미의 내용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회사에서 추천한 책이니까 말이다. 하하하. 오히려 다소 앞부분에서는 색안경을 낄정도로 "열심히 또 열심히 노동을 신성시 하고, 삶의 의미를 노동에서 찾아라!" 라와 같은 뼈 빠지도록 일하고, 거기서 행복을 느껴라.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라는 의미의 내용들이 나온다. 한숨이 나오는가? 그래도 읽어 볼만은 하다.

  자! 다시 리뷰의 처음으로 돌아가보자. 앞부분의 내용들은 모치즈키 도시타카의 "보물지도"에서 나오는 생생하게 꿈을 그리고, 이를 실현하라와 겅호의 원리 원칙에 근간을 두고 생각하라 등과 같은 목표 설정과 노력에 대한 글로 되어 있다. 그 때문에 앞부분은 여느 자기 계발서들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뒷부분으로 갈 수록 철학적(혹은 종교적) 접근에 근간을 두고 "가치", "이타심", "조화" 등과 같은 자기계발서에서 주로 다루는 개인보다는 일본 특유의 공동체 문화에 대한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부분이 이전의 내가 읽었던 자기계발서들과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공동체를 중요시 하는 책들도 있었다. 하지만, 서술적 내용이 다르다고 느꼈다.) 암튼, 책 부터 살펴보자.


   이나모리 가즈오씨가 엔지니어여서일까? Output에 대한 명확한(?) 산출 공식을 보여주고 있다. 자기계발서에서 수학적(?) 공식과 같은 내용은 읽는 이로 하여금, 과학적(?)인 내용처럼 들리게끔 하는 효과가 있다. 물론, 가장 큰 효과는 단순한 사칙연산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해하기 쉬워 머리속에 오래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제목인 카르마 경영에 대한 내용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했다. "사념이 업을 만든다." 생각한 것이 원인이 되며, 그 결과가 현실이 되어서 나타난다. 이런 현상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을 업 또는 카르마(karma)라고 한다.


  "99%의 노력과 1%의 재능으로 이루어진 성공은 고통스러울 뿐이다." 라는 말이 있다. 스스로 타는 사람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의 저자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한 곳에 수십년간 정진하여서, 장인이 된 사람을 보면서 스스로 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장인"을 존중하고 우대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책에서는 노동 혹은 일에 대해서 몰두하고 정진하는 것이이야 말로 가장 필요한 덕목이고 오늘날에는 이것이 부족하여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책에서 든 예를 보자면, 선생님들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몰두와 정진을 하지 않고 일하는 직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교권이 무너졌다라고 하는 다소 과장된 표현이 나온다.

  어떻게 해석하면 이나모리 가즈오씨와 같이 일에만 몰두하고 그곳에서 보람을 찾고 행복을 찾은 사람에게는 그 말이 맞는 말일 수 있다. 어찌나 일을 좋아했는지 그는 그의 아내가 이혼하지 않은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이점에 대해서는 다르게 생각한다. 스스로 타는 사람에 내 생각은 거창하지도 않다. 그냥 "오늘을 웃고 또 웃게 해 줄수 있는 사람"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일에서 찾든, 취미에서 찾든, 혹은 유치한 유머에서 찾든 그리 중요치 않다. 그저 하루 하루가 행복한 사람이야 말로 내가 바라보는 "스스로 타는 사람"이다. 하늘 높은줄 모르는 빌딩 꼭대기 사무실에서 내일을 걱정하며, 고민하는 CEO보다는, 차라리 정신병원에서 산넘어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름답다고 느끼는 후자가 더 아름답고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정도경영의 선구자인 이나모리 가즈오씨가 말하는 경영은 다름 아닌, 원리 원칙과 가치를 존종하고 이를 끊임없이 지켜나가며 스스로와 경쟁하는 그런 경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삶을 독자에게도 권하고 있다. 그러면 어떤 삶의 방식이 나에게 맞는 것일까? 스스로 반문하게끔 하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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