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x8C. 베르메르, 매혹의 비밀을 풀다
책이란.../예술문학에세이 2010/01/22 00:14
0x8C. 베르메르, 매혹의 비밀을 풀다.(고바야시 요리코, 구치키 유리코 지음 | 최재혁 옮김)
요하네스 베르메르 혹은 요하네스 얀 페르메이르라고 불리우기도 하고, 주로 베르메르라고 가장 많이 불리우는 화가에 대한 일대기와 그의 그림들에 관한 책이다. 책의 저자인 고바야시와 구치키는 베르메르에 대해서 깊은 연구를 했던 사람들이다. 특히, 고바야시는 베르메릉에 대한 책만 5권이상 저술할 정도로 그에 대해서 상세히 분석하고 연구한 책들을 써 냈다. 그 중에서 이 책은, 일반인들을 위한 책으로써 그리 어렵지 않은 주제와 내용들을 다루었다. 그래서인지 딱 나와 맞다. 하하하.
베르메르에 가장 잘 알려진 그림은 아마도, "진주 귀걸이 소녀"인 위의 사진과 "우유 따르는 여인" 이 가장 잘 알려져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가장 잘 알려진 진주 귀걸이 소녀는 그의 습작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이 말한다. 그가 두상을 그린 것은 두점에 불과하고 그 중 하나가 진주 귀걸이 소녀이다. 사실, 그의 그림을 보면 대부분이 세밀한 표현과 프레이밍에 중점을 두었다. 반면, 진주 귀걸이 소녀의 경우는 배경을 날려버렸고 인물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의 그림은 그리 많지도 않다. 20~40여점으로 알려져있다. 이는 이전에 소개했던 "반 고흐"의 879점에 다른 양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데다가. 베르메르는 고흐처럼 돈이 없어서 모델을 그리다가 풍경, 또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는 화가가 아니였다. 베르메르는 10명이 넘는 자녀를 두었고, 화가라는 직업외에도 임대업과 금융업(사채)을 하는 장모를 도와서 일했었다. 하지만, 작품의 수는 현격히 차이가 난다. 어찌보면, 고흐와 대조가 많이 되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베르메르에 대한 기록이나 자료가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위의 사진과 그 다음의 그림을 보면, 옛풍경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또한 그의 그림을 보면 마치 광각렌즈를 사용한 것처럼 건물들이 배치가 잘되어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가 그렸던 몇 안되는 풍경사진들을 살펴보면, 마치 정말 그 순간을 그대로 화폭에 담아 놓은것과 같은 느낌이 난다.
영화로도 소개되었고, 가장 잘 알려진 "진주 귀걸이 소녀"이다. 그녀가 잠깐 뒤돌아본 순간을 담은 그림이 마치 한장의 사진을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든다.
사실, 베르메르의 그림중에는 위와 같은 그림이 가장 많이 남아있다. 초기의 그의 그림은 창을 왼쪽에 두고서 창을 통해서 들어오는 빛이 사물에 반사되어 나오는 그런 그림이 많았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그는 창을 배제시켰다. 어쩌면, 창이라는 빛을 뿜어내는 공간이 없어도 그 빛을 잘 표현할수 있는 자신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또한 그의 그림은 구도 잘 구성이 되어 있고, 바닥과 벽의 깨진 흔적이나, 못질 자국까지 그대로 표현하는 세밀함까지 갖추었다. 그래서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그가 옵스큐라를 사용해서 그림을 그린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에 대한 실험까지 한 내용이 나온다. 그 내용을 보면 정말 소름이 돋을정도로 정확하지만, 무엇인가 작가의 의도가 담긴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것을 살짝 왜곡한 부분도 나온다. 그래서 나의 결론(?)은 옵스큐라도 쓰고, 자신의 눈으로도 그리고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네덜란드가 낳은 또 한명의 위대한 화가인 베르메르, 그가 보고 담은 델프트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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