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1. 7박 8일 홀로 떠나는 제주 여행(10)
훌쩍 떠나는.../한국 방문기 2010/01/14 00:30
2010.01.01 7박 8일 홀로 떠나는 제주 여행(10)
전날 일출을 담기 위해서 올레 1코스를 돌면서, 찍었던 팬션, 숙박, 콘도, 민박에 전화를 해보았으나... 역시나 수요공급이 맞아 떨어지면서 가격이 움직인 것일까? 30일까지만 해도 3만원이였던 팬션이 31일 저녁에는 8만원이 되어 있었다. 20곳을 넘게 전화했는데, 만원이거나 6만원~8만원을 달라고 하신다. 성산일출봉에서 좀 떨어진곳으로 가면 잠잘곳이 있겠지 하는 마음에 그냥 도로를 따라가다가, 표선리인가? 하는 조그만 마을을 지나다가 눈에띈 여관이 있어서 전화를 해보았다. 사실, 찬밥 더운밥 가릴 쳐지가 아니였는데.. 전화를 하니, 3만원에 방이 있다고 하신다. 다음날 아침 일찍 출발하면 성산일출봉에는 충분히 갈수 있어서 짐을 풀었다. 더욱이 샤워실에는 욕조까지 있는 것이 아닌가!! ㅋ ㅏ 오~ 뜨거운 물 찰랑 찰랑 받아놓고선 반신욕을 하니, 온몸이 나른한게 잠이 쏟아졌다. 일찍 잠든 덕분에.. 새벽에 일출을 담으러 출발했으나.... 위 사진처럼 해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사실, 여기서 제주의 여행은 끝이였다. 마지막 하루는 못가본곳 가거나, 그냥 바람따라 맘 내키는 곳에 가거나, 이마져도 귀찮으면 어느 해변가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쉴 요량으로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 사실 이제까지 계획도 전날 맘내키는 데로 돌아다녔으나, 대략 여행의 방향은 있었었다. 하지만, 이날 일출을 담은 이후는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갑자기 전날 김영갑갤러리에서 본 동영상 자료에서 그가 말했던 용눈이 오름이 생각이 났다. 네비로 찍어보니, 거리도 가깝다. 그러니 아무런 생각없이 바로! 고!!
이때부터 해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느사이에 구름을 모두 걷어버렸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맑은 하늘을 보는 순간이였다. 용눈이의 아름다움에 듬뿍 취해선 셔터도 누르지 않고선 그냥 쉬는 맘으로 다녔다. 용눈이 오름을 내려와 또 다른 오름인 산굼부리로 발길을 돌렸다. 제주에서 내가 싫어하는 매표소를 거쳐야 갈수 있는 유일한 오름인 산굼부리, 분화구는 백록담보다 더 크다고 그러는데.. 내 발길을 잡지 못했다. 대신 산굼부리에서는 전봇대가 보이지 않아서 한라산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가 있었다.
돌과 바람과 두모악(한라산의 옛이름)을 담고 싶었는데... 이날은 바람마져도 불지 않았다. 헐~ 일주일 여행동안 처음이였다.
제주의 많은 돌문화공원에 갔다가 비싼 입장료와 텅빈 주차장에 망설임이 생겼다. 그러다가... 왜!! 내 머리속에 송악산이 떠올랐을까? 송악산은 돌문화 공원에서 섬을 가로질러 정 반대편에 있는 곳이다. (제주섬에서 송악산은 남서쪽끝이고, 돌문화공원은 북동쪽에 있다.) 윽! 머리에 한번 담겨버리니, 돌문화 공원에 들어가기가 싫었다. 인연을 다음으로 미루고, 대책도 없이 섬을 가로지르는 드라이브 코스를 택했다. 가다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에... 파노라마로도 담아보고.
파노라마 합치는 것을 포샾에서 자동으로 하는것 밖에 몰라서... 가운데 좀 어긋남이 있다. 윽! 사실.. 내 블로그 사진 대부분이 포샵한것이 없다. 사실, 할 줄을 모르기 때문에... 쩝. 배우고는 싶은데... 이 게으름은 정말. 하하하. 인물 사진 찍으면 피부보정 때문에 포샵하게 된다던데, 난 주로 풍경사진을 찍다가 보니.. 그냥 다단계 리사이즈가 땡이다. 그래서 위에 사진도 어쩔수 없이 중간에 어긋난 곳이 있어서 그냥 여기 포스팅과 함께 올린다.
이리하여서 이 송악산에는 이번 여행동안 세번이나 올랐다. 그리고 갤러리에 한장을 담았다. 하하하. 갤러리에 보면 제주전경이라는 사진이 있다. 하늘을 그렇게 많이 담고 싶지는 않았는데, 위의 사진에서 보다싶이 전봇대 천지다. 그러니.. 전봇대를 담기 싫어서 찍다가 보니 하늘만 3/4를 차지하는 사진이 되고 말았다. 푸하하하. 싫은건 정말 싫다.
바다속을 걸어가는 듯한 커플의 모습이 무언가 모르게 따스해 보였다. 이날 날씨 때문일까? 아니면 2010년의 시작이라는 설레임 때문일까?
햇살에 비치는 방풍림의 실루엣이 더욱더 잔잔한 감동을 가져다가 주었다. 대략 오후 3시경이 되었을까? 벌써 여정을 끝내기는 아쉬워서, 생각을 하다가 근처 서쪽 끝에 있는 차귀도가 생각이 났다. 영주 10경이라고 불리우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 10개중 일몰이 가장 아름답다는 차귀도!! 여행 일정상 빼 버렸었는데, 나와 인연이 있나보다.
가운데 등대의 오른편에 있는 섬이 차귀도이다. 독수리가 내려앉아 섬이 되었다고 하는데, 중국의 사진이 제주에 큰인물이 태어나는 것을 막기위해서 지맥과 수맥을 모두 끊었고선 돌아가려고 하는데, 화가난 한라산 수호신이 독수리를 보내어서 그 독수리가 배에 앉자 돌풍이 불어 배는 침몰하고, 그 독수리가 땅에 앉자 섬이 되었다고 한다.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고 하여서 "차귀"라고 하고 섬이 합쳐서 "차귀도"라고 불리운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면 정말 독수리 부리와 날개를 엉락없이 닮았다. 암튼, 그런 전설을 책에서 읽어서인지 더욱더 담고 싶었는데.. 지는 해는 구름에 가려버렸다.
저 사진사님은 무엇을 담고 있었을까? 사실, 이곳에서 일몰을 담기 위한 사진사님들이 많이 있었다. 모두들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렸다. 나는 저 사진사님이 카메라를 접을때, 나도 함께 렌즈 뚜껑을 덮고선, 여행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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