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x0A.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김혜남 지음)
책이란.../자기계발 2008/09/19 23:35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김혜남 지음 : 정신분석 전문의)
아직 서른이 되지 않았는가? 그러면 이 책을 읽고 준비해라. 서른이 넘었는데 이 책을 읽지 않았는가? 아직 늦지 않았다. 이 책을 읽어라. 30대에 꼭 필요한 삶의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너무 거창한 카피문구인가? 이 책을 소개해준 사람은 지난번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는 공지영 작가님의 책을 알려준 현숙이가 추천해준 책이다. 아직 서른이 한참 남은 애가 이책을 추천해 주다니 애 늙은이!! 하하하 역시 성숙미가 돋보이는 추천인듯 하다.
지난 4주간 블로그를 쓰면서, 지난 4년간 내가 읽은 책보다 더 많은 책을 읽었다. (물론 전공책은 제외하고..) 사실 10권 남짓 되나? 그러고 보면 얼마나 무심했는지 후회가 살짝 되기도 하지만... 후회란 없다! 앞으로 잘 할것이니까!! 개인적으로 그나마 많이 보았던 책 중에 하나가 심리학 책(?)이다. 심리학 책인것 같기도 하고 "뇌의학" 책인 것 같기도 한 그런 책들이다. 나름 생물이라는 과목을 좋아해서인지 그나마 손에 잡히는 책들 중 하나였기도 하다. 음... 고등학교 때 까지는 한 생물 했었는데, 쩝. 초등학교 때 거미를 길러서인지 나름 파브르같은 학자가 되고 싶기도 했었다. 자 그럼 본론으로 책 이야기를 해보자.
책의 옆면에는 많은 장들이 접혀 체크가 되어 있다. 사실 예전에 포스트 잇을 썼었는데... 포스트 잇이 다 떨어졌다. 그 만큼 느낀 점이 많았으니 그걸로 나름 뿌듯하다. 책에서 말하는 30대는 누굴까? 직장에서 40대의 권한을 가지고 있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신입사원들과 같은 젊음이라는 실수도 허락이 되지 않는 끼인 세대를 말하고 있다. 그렇다. 자신이 만들어낸 이상 사회를 꿈꾸고 정의를 실현하고자! 사회에 첫발을 내 딛지만, 어느새 자신만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어느덧 무대의 스타가 아니라 청중 속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 작은 자신을 발견하는 그런 순간이 30대가 아닌가 싶다.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하는 세대? 이상과 현실이 만나기 시작하는 세대? 또한 다가올 미래를 위해 결혼이라는 것을 생각해야하는 세대? 그 속에서 제2의 사춘기 마냥 혼란을 겪는 그런 세대말이다. 휴~ 그러고 보면 내가 이 30대라는 세대이군.... 정말 쓰고 나니 복잡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지금 극복하지 않으면 평생 끌려 다닐 문제라고 책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음. 더 무섭다.
책의 저자가 정신분석 전문의 라서 그런지 책에는 영화와 소설과 같은 소재가 많이 등장(정신 분석학에서는 영화나 소설 속의 인물의 정신을 분석하기도 한다고 한다.)하고 이를 통해서 설명을 받혀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두발자국 다가온 책이다. 책에서 말하는 30대가 나이고, 책에서 말하는 영화는 내가 거의다 본 영화들이다. 사실 최근 책을 읽기 전까지는 영화 광이였다. 복잡한 현실 세계를 잠깐 떠나 볼 수 있는 도피랄까? 책 저자는 도피는 현실을 인지하기 때문에 잠시 떠나, 돌아갈 곳이 있는 것을 도피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내가 그렇게 영화에 빠져 있던 것도 어쩌면 현실이 내가 떠날 수 없는 것임을 알기에 영화를 통해서 대리 만족을 느끼려고 했던 것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책의 몇 구절을 살펴보자.
"속물은 '사회적 지위와 인간의 가치를 똑같이 보는것'이다." -알랭 드 보통-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회의 시선이 두려워 '정상적 인생의 알리바이'를 마련하고자 결혼을 하겠는가?"
"어른이 되기 위해서 버려야만 하는것 : 부모, 어린시절의 거대한 꿈과 이별, 유아기의 나르시시즘, 그리고 과거."
"Empathy is not sympathy." - The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
"서른 살은 이상과 현실이 만나는 시기이다. 그래서 이상에만 치우치지 않고 좀 더 현실적인 꿈을 꾸게 된다. 30여 년을 살아 오면서 자신과 현실의 한계를 알게 되고, 꿈을 현실에 맞게 조율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중략...) 서른 살이 넘으면 인생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이 서서히 피부에 와 닿기 시작한다. 이러한 시간에 대한 인식은 더 절실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두할 수 있게 한다. 이 짧은 인생을 사는 것이 정말 가치있는 것인지에 대한 성찰이 생긴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회의 시선이 두려워 '정상적 인생의 알리바이'를 마련하고자 결혼을 하겠는가?"
"어른이 되기 위해서 버려야만 하는것 : 부모, 어린시절의 거대한 꿈과 이별, 유아기의 나르시시즘, 그리고 과거."
"Empathy is not sympathy." - The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
"서른 살은 이상과 현실이 만나는 시기이다. 그래서 이상에만 치우치지 않고 좀 더 현실적인 꿈을 꾸게 된다. 30여 년을 살아 오면서 자신과 현실의 한계를 알게 되고, 꿈을 현실에 맞게 조율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중략...) 서른 살이 넘으면 인생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이 서서히 피부에 와 닿기 시작한다. 이러한 시간에 대한 인식은 더 절실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두할 수 있게 한다. 이 짧은 인생을 사는 것이 정말 가치있는 것인지에 대한 성찰이 생긴다."
그리고 책 저자가 말하는 사람들 중에 "가까워지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거절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에 사실 내가 속한다. 어릴적 환경과 경험 속에서 나타난 내 모습들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사회 생활을 하면서 점차 낳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어렸을 적에는 거절하는 것이 두려워서 부탁하지 않았었다. 또 가까워지는 것이 두려워 일부러 멀리 했었다. 대학때, 첫 사랑이 떠나버릴까봐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그런 심정말이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사실 블로그를 만들면서 다짐한 것이 있다. 더이상 나를 숨기지 않기로 한것 말이다. 그래! 쪽팔려도 솔직하자! 어짜피 떠나갈때 잃을 것이 없는 것을... 오. 이거 거의 해탈한 수준인데! 저자가 말하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는 그런 모습이, 30대 에서는 멈추었으면 하는 바램일까?
인생이라는 잔인한 태양 아래, 쉼없이 비비던 자전거를 잠시 세워놓고, 강릉 오죽헌에서 시원한 대나무 소리에, 잠시 단잠을 자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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