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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08.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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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입사동기 현숙이의 메신져에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렵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아는 것이다." 라는 글귀가 내 가슴에 와 닿았었는데, 그때 현숙이가 공지영이라는 작가와 이책을 알려주었다. 현숙이 이야기를 잠깐하면 참 다부진 애인것 같다. 항상 배우는 것도 있고, 생활이 나태해질까봐 변화를 주려고 하고, 또 회사라는 조직 속에서 일로 인해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기 때문이다. 동기들 모임으로 모여서 이야기를 하다가 보면 "열정이 참 많은 아이다"라고 느낀다. 음. 그러고 보면 항상 웃는것 같다. 역시 긍정의 힘인가? 웃자!!

다른 사람이 아파하면 치유해주기 위해서 웃고, 즐거워 하면 같이 즐거워하기 위해서 웃고, 그러자!!
그러다가 내가 힘들어하면 누군가는 나릉 위해서 웃어주지 않겠는가?

  그러면 이제 책 이야기를 해보자. 처음 책 몇장을 읽었을 때, 편지글 형식의 에세이라 그런지 집중이 안되었다. 영화나 드라마의 옴니버스식 방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작가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된 책이 살짝 집중력을 잃게 했다. 하지만 책이라서 그런걸까? 나름 보이지 않는 부분에 상상에 나래(?)를 펼치니, 나름 연결 고리가 생기는 것 같았다. 딱히 표현할 수 는 없지만.
  매 편지 마지막 부분에 "오늘은 수영장에 꼭 가야지"하며 나름 귀여운 변명을 만드는 작가의 모습이 나에게는 너무 귀엽게만 느껴졌다. 매번의 편지를 읽을 때마다 이야기 도중 오늘의 변명은 무얼까? 하고 궁금하게 만드는 숨은 재미가 있다. 아참! 그리고 꼭 빼먹지 않는 말 "오늘도 좋은 하루!" 매일 매일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 마음이 녹아 있다고 할까? 정말 좋은 하루를 보내기 바라는 그런 마음 말이다.

  책은 딸 위녕에게 살아가면서 겪을 사랑,행복,슬픔,고통 등 여러가지 조언들을 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딸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글은 책 속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어쩌면 이것이 독자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끔 하여서 책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위녕이라면 무엇이라고 말했을까라는 상상을 하도록 말이다.

"너 스무 해를 살았니? 어쩌면 똑같은 일 년을 스무번 산 것은 아니니? 네 스무살이 일년의 스무 번의 반복이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야."
"우리는 나이 들수록 의문을 품지 않고 질문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네 자신을 아프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네 자신뿐이다."
"삶은 아름답다 수업도 없다."
"자신 있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상상해 온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일이라면, 일상 속에서 예기치 못한 성공을 만날 것이다."
"순이를 사랑하게 된 날부터 길거리에 수많은 순이가 걸어다닌다" -서정주-
"연애 감정이란 서로가 상대방을 오해하는 데서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가슴 뭉클하게 하면서도 나를 숙연하게 만드는 대목이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스웨덴 경제학 박사 최영숙의 이야기다. 그녀는 모든 부귀 영화를 뿌리치고 대한민국으로 돌아왔으나 콩나물 장사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사랑한 인도 남성의 아이도 낳자마자 죽어 버렸으며 그녀는 27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한다. 저자는 딸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녀에게도 잘못은 있었다. 여자로 태어났고 너무 시대를 앞서 갔고 이방인을 사랑했고 혼혈아를 임신했다. 무엇보다 자신을 원하지도 않는 조국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돌아왔다. (......) 얼마 전 하인즈 워드의 어머니는 '그때 내가 워드 데리고 한국에 왔으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 거지밖에 안 됐겠지?' 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녀에게도 잘못은 있었다. 여자로 태어났고 시대를 너무 앞서 갔고 이방인을 사랑했고, 혼혈아를 낳았다.'"

  책의 저자 공지영 작가님이 딸 위녕(고3)에게 편지글 형식으로 전하는 에에이에는 많은 부분이 녹아 있다. 남자로 태어난 내가 저 대목을 읽으면서 숙연해지는 까닭은... 빌어먹을 국방의무와 과거의 관습속에서 우월성을 인정받으려고 하는 사회적 강자라고 느끼는 동물중 하나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내가 여자를 좋아하나?. 음... 논리가 안맞군.. 하하하 아무튼!

  이 책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는 딸,아들에게 어머니가 밝혀주는 자그마한 반딧불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딸 위녕이 어머니에게 전하는 책에 숨어있는(?) 메시지이다. 위에서 책속에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 그렇다. 책 밖에 있다. 아래는 짧지만 딸 위녕이 어머니에게 나는 이렇게 살겠습니다. 하는 메시지다.

  사랑이 나에게 상처 입히는 것을 허락하겠습니다. 넘치도록 가득한 젊음과 자유를 실패하는데 투자하겠습니다. 당신이 언제나 응원할 것을 알고 있어서 저는 별로 두렵지 않습니다. -위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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