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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63. 이토록 행복한 하루 (이종승 글|사진)



0x63. 이토록 행복한 하루 (이종승 글·사진)

  이 책은 길상사를 1년간 매일 같이 다닌 이종승씨가 길상사의 봄·여름·가을·겨울을 담고 있다. 보듯이 포토명상 책으로 글과 사진들로 가득 채워져 있지만, 마음은 한가득 비우게 되는 그런 책이다. 길상사? 들어본적이 있는가? 혹시 "간송미술관"은 들어보신적이? 올해초에 간송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했었는데... 그 기나긴 대기 행렬에 그만 기가 질려서 포기했던적이 있다. 대신, 주변을 돌아보고 맛있는 막걸리와 파전을 먹고서 먼 발치에서 "길상사"라는 절을 바라 보고 발길을 돌렸었다. 사실, 간송미술관은 1년에 딱 두번 2주일 정도 열리는데, 5월과 10월이다. 이 말인 즉, 곧 다가오고 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성북동 도심에 있는 절이 길상사이다. 원래(?)부터 절이 아니였고, 최고급 요정이였는데 작고하신 김영한 여사가 법정스님에게 시주하면서 절로 세워진 곳이다. 그래서인지 길상사의 절에는 단청이 없다. 법정스님이 도심에 있는 사철은 단청없이 나뭇결을 살리자고 하여서 단청을 만들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그런다. 그만큼 단아한 맛이 있다고나 할까? 아직, 발길을 들려보지는 못했지만, 책장속에 비추어진 길상사는 나에게 이렇게 다가왔다.


  털신과 고무신이 조화롭게 어울려져서 마치, 음반위의 악보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서로가 달라도 이리 잘 어울리는 것을...


  스님이 한가득 쌓여있는 떨어진 단풍들을 태우시고는 "그 많던 게 타니 다 재라..... 다 재라"라고 하신다. 책에서의 말처럼 "모든 것은 흙으로 돌아간다"라는 간단한 진리속에 살거늘...

  몇시간 정도를 읽어보면, 정말 1년속에 살아 숨쉬는 길상사의 이모저모를 살펴볼수 있고, 또 그 속에서 "비우고자 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책의 저자인 이종승씨가 사진기자여서 그런지 사진들이 맛깔이 있고, 또 한없이 고개를 숙이는 겸허함이 담겨있다. 그 옆에 글 솜씨 또한 일품이니, 사진과 잘 어울러진 안주가 머리를 비우게하고 마음을 비우게 한다.

  지난번에 도서관에서 빌린 사진책들이 가벼운(?) 책이라면 이번에 빌린 세권의 책은 좀 무거운 주제를 다룬 책들로 빌렸다. 너무 사진책을 편식(?)하고 있는것 같지만, 어느정도 읽어서 나만의 눈을 가지고 그 후에는 천천히 음미하고 싶다. 메뚜기처럼 이 책 저 책 여전히 읽고 있으니, 간간히 다른책들도 포스팅 할듯 싶다. 암튼, 몇가지 정보를 소개하며 마칠까 한다. 사실, 성북구에는 더 볼것이 많다.

길상사 (다음에는 꼭 들리리..): http://www.kilsangsa.or.kr/
이종승씨 (꾸준히 사찰을 다니시는 듯하다.): http://www.urisesang.co.kr
간송미술관 (개인 미술관임에도 국보 10여점이 보관되어 있다.) :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01g0894a

끝으로, 도심과 동떨어진 절의 풍경소리에 마음을 비우고 싶다면, 이 책의 글 소리가 이를 대신해줄 수 있다고 하겠다.
<책속의 사진으로 인해서 저작권 침해가 되면,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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