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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4E. 위대한 개츠비 (F.스콧 피츠제럴드)



0x4E.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 방대수 옮김 | 성혜영 그림)

  소설책을 거의 읽지 않는 나에게 이 책이 호기심으로 다가온 이유는 단지 제목 때문이였다. 하지만(?), 내가 놓친것은 제목 아래의 작은 문구였다. "젊은 날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욕망, 단 한번도 잊은 적이 없는 사랑" 이라는 문구 말이다. 책을 다 읽고서야 이 문구를 보고 바로 떠오르는 것은 '첫사랑' 이라는 한 단어였다. 책의 내용도 마찮가지로 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소설이라는 부류를 리뷰를 할때 어떻게 해야 할지가 가장 어렵다. 내용을 요약하자니... 사실 전달로 그칠것 같고 만약, 나중에 책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그 내용은 더더욱 재미가 없을듯 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완전히 주관적인 나의 느낌을 쓰려고 그런다. 취향에 따라서 나에게 재미있는 책이 다른 사람에게는 재미가 없을 수도 혹은 그 반대일수도 있으나.. 소설이라는 부류의 취향이려니 생각해주기 바란다.

  "위대한 개츠비" 이 책의 앞부분에는 부유한 개츠비가 자신의 집에서 연일 파티를 즐기지만, 정작 자신은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에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정작 즐겨야 할 파티에서 개츠비는 연일 외로운 사람으로 묘사된다.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듯 말이다. 첫사랑이라는 것이 그런 기다림인것 같다. 때론, 그 첫사랑과 부부라는 인연으로 맺혀 있을 수도, 혹은 나의 가슴속에 남아 있는 아련한 옛 추억일 수도, 가끔씩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픈 추억으로 어딘가에 남아 있는 것이 첫사랑이다. 바로, 개츠비가 그런 첫사랑에 대한 슬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부유하고, 수많은 사람들 속에 쌓여 있지만, 그 속에서 자신의 반쪽을 찾아 가려는 몸부림과 욕망이랄까? 그리고 개츠비가 그렇게 연일 파티를 열고 있는 이유도, 혹시나 방문할지 모르는 자신의 첫사랑을 한번이라도 보고 싶은 기다림에 연일 파티를 열어 사람들을 모은다. 

  남자들을 흔히 아파트라고 비유한다. 만났던 이성에 대한 추억을 방의 크기만 다를뿐 모두 마음속에 담아 둔다고 그런다. 반면, 여자들은 단독주택이라고 그런다. 물론,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어느 책에서 읽은 부분인듯 하다. 개츠비와 개츠비의 첫사랑이 바론 그런 관계이다. 책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개츠비의 화려한 과거의 소문속에 실제의 그의 삶은 굉장히 어렵고 비참했다. 하지만, 부유한 집안의 데이지를 만나 그는 사랑에 빠졌고, 이후에 그는 군대에 들어가 혁혁한 공을 세운다. 마치, 대하민국에서 남자들이 군대가는 동안, 여자친구가 고무신을 거꾸로 싣는다는 표현처럼 소설은 그렇게 흘러간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개츠비는 자신의 힘으로 막대한 부를 쌓고, 그의 첫사랑을 찾기 위해서 다시 미국의 동부로 돌아와 연일 파티를 연다. 단 한명을 위해서...

  소설속에 급진적 해피스토리는 비참한 복선을 깔고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가슴 아픈 사랑이 인간의 마음속에 잘 스며들기 때문인지? 데이지를 만난 개츠비는 어느때 보다도 행복해 한다. 비록, 그녀는 가난한 자동차 수리공의 아내가 되어 있을지라도.. 한순간도 잊은적 없는 그의 첫사랑을 만나 그는 행복해 한다. 하지만, 앞어 말한대로... 비극적 스토리가 펼쳐진다. 결혼한 그녀의 남편이 사실을 알게되고, 데이지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서 개츠비는 드라이브를 시키지만, 그녀는 사람을 치여 죽인다. 또 개츠비는 그녀를 대신해 누명을 쓰고, 한적한 그의 집 풀장에서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넓고 넓은 그의 집에서의 죽음이 오히려 그를 더욱더 외롭게 만들지만... 이 책은 그런 그의 친구의 눈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결국, 살아서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파티를 열었던 그이지만, 그의 장례식은 고요하기만 하다. 데이지 조차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외롭게 한 첫사랑이 자신의 짝사랑이였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

  어느덧 소설책에서 묘사하는 대화와 장면들이 머리속에 떠오르며 책을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이 책의 말미로 다가가면서 책에서의 대화와 등장인물들이 내 머리속에서 하나 둘씩 그려지며, 그들의 행동이 오래전 영화 필름처럼 지나가고 있었다. 더구나, 개츠비의 슬픈 삶과 죽음마져도 내 일인것처럼 .... 느껴지면서 읽은 책이다. 첫사랑 이전에는 행복한 꿈을 꾸고, 첫사랑 이후에는 행복한 삶을 생각 하지만, 짝사랑 이후에는 냉혹한 현실을 알게 된다고 한다. 바로 이 책이 그런 냉혹한 현실을 말해주는 그런 소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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